지방 흡입술을 받고 날씬한 모습으로 변신한 뒤 트렌디 패션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온 칼 라거펠트가 ‘값싸고 트렌디한 브랜드’ 혹은 ‘디자인 카피’브랜드의 대명사 ‘H&M’과 손잡고 올 가을 캡슐 컬렉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럭셔리 감성을 대표하는 꾸뛰르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청바지 브랜드 「디젤(Diesel)」과 제휴, ‘라거펠트갤러리(Lagerfeld Gallery) 진스’를 진행하면서 젊은 감성을 선보인 바 있지만 자신이 지휘하는 ‘샤넬’의 디자인을 줄곧 카피해 온 H&M과 관계를 오픈시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 전문가들은 그가 캣워크 쇼에 등장한 디자인을 카피, 젊은 층의 폭발적인 수요를 낳고 있는 H&M을 위한 캡슐 컬렉션 프로젝트에 동의한 이유는 ‘카피 디자인’에 익숙해진 H&M 소비자들에게 럭셔리의 ‘진짜’ 감성을 전달, 잠재적인 고객을 만들기 위한 일종의 ‘교육과정’으로 삼으려는 속내가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칼 라거펠트와 H&M의 제휴 시도는 젊은 고객을 주요 타겟으로 끌어들이려는 럭셔리업계의 변화된 태도를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칼 라거펠트는 심지어 H&M의 광고 캠페인이 모델로 등장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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