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거펠트, 차별적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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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0 오후 1:54:58

하고 싶은 말은 숨기지 않는 직선적인 성격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H&M」과 손잡고 한정 컬렉션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광적인 반응을 얻은 라거펠트가 영국 여성들은 뚱뚱하기 때문에 그가 디자인한 「H&M」 컬렉션을 입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실제로 영국 여성들의 평균 사이즈는 16으로 슬림한 디자인에 몰두하는 라거펠트의 디자인에 걸맞지 않은 체형이다. 여기에 노골적으로 ‘날씬하고 마른 여성’을 위한 옷(HM-라거펠트 컬렉션)을 만든 것이니 뚱뚱한 사람은 불평을 할 자격이 없다는 뜻을 표한 것이니 모욕이 아닐 수 없다. 그의 말은 당연히 영국 여성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다른 나라의 여성들도 언짢기는 마찬가지. 고객을 모독하는 발언이 문제가 되자 라거펠트는 자의반 타의반 영국 여성들에게 사과했지만 가뜩이나 거만한 디자이너에게 모욕당한 영국인들은 대충 넘어갈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편 라거펠트는 「H&M」이 자신의 컬렉션을 팔면서 지나치게 ‘거만한’ 판매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컬렉션 아이템 생산량을 제한하면서 가능한 많은 대중에게 접근하려는 그의 의도가 약화되었다는 것. 라거펠트는 매장에서 제품이 동이 나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비싼 값으로 되사고 있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리면서 「H&M」의 교활한 마케팅 정책에 불쾌한 심정을 표했다. 이래저래 칼 라거펠트에게 바쁜 한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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