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 첫 번째 꾸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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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봄·여름 파리오뜨꾸뛰르컬렉션 참가… 은퇴 후엔 후계자 지명 않고 회사 매각

2006-02-20 오전 10:11:34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오뜨꾸뛰르 쇼를 연다. 아르마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꾸뛰르 라인, ‘조르지오아르마니아뜰리에(Giorgio Armani Atelier)’ 컬렉션은 2005 봄·여름 파리오뜨꾸뛰르컬렉션이 열리는 2005년 1월 24일에 오프캘린더 쇼 형태로 300명의 초청 게스트 앞에서 진행된다. 아르마니의 ‘주문형 럭셔리’ 컬렉션은 오뜨꾸뛰르 수준급 디자인에 접근력과 모던한 감각을 덧칠한 제품으로 아르마니의 럭셔리한 감각이 담뿍 담긴 라인이다. 할리우드와 상류층을 상대로 한 고급 레디투웨어 디자이너로 명성 높은 아르마니가 ‘아뜰리에’ 컬렉션을 통해 오뜨꾸뛰르 시장에 본격진출을 선언함으로써, 매출부진을 겪다 이제 겨우 숨통을 튼 럭셔리 마켓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럭셔리업계가 주머니 단속에 나서면서 지난 7월에 개최된 파리오뜨꾸뛰르컬렉션에 참여한 럭셔리 라벨은 16개에 불과했다. 이는 5년 전에 26개 패션하우스가 참여한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 지난 5년 간 꾸준히 꾸뛰르 패션쇼에 참석하고 있는 업체는 내년에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발렌티노’로 상류층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내실 있는 경영에 힘을 얻고 있고 ‘베르사체’나 ‘지안프랑코페레’는 살롱쇼로 전환, 경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 탄탄한 자본과 실력을 갖춘 아르마니가 꾸뛰르 컬렉션을 런칭하는 만큼 품격 있는 테일러드 룩으로 유명한 그에게 거는 기대와 질시가 높을 수밖에. 내년 1월 파리오뜨꾸뛰르컬렉션에 선보일 그의 드레스는 올 9월 밀라노에서 개최된 2005 봄·여름 컬렉션쇼에 미리 선보인 바 있다. 아르마니는 파리에 이어 뉴욕, 로스앤젤레스, 홍콩 등지에도 ‘조르지오아르마니아뜰리에’를 선보이는 패션쇼를 열 계획이다. 한편 아르마니는 르몽드 지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가 은퇴할 때가 되면 후계자를 선정하는 대신 그의 회사를 매각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70세의 노장 디자이너는 후계자 없이 경영과 디자인 모두에 관여하는 집정체제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아르마니 이후’의 행보는 패션계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아르마니는 후계자 선택도, 주식시장 상장계획도 없을 뿐 아니라 대주주 아래서 소수의 주식을 확보한 이름뿐인 디자이너로 남기도 싫다고 밝혀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르마니는 ‘베르사체’나 ‘캘빈클라인’과 달리 은행이나 투자자들의 도움 없이 현금 흐름의 70%를 재투자할 수 있을 만큼 자본력이 튼튼해 굳이 파트너를 찾거나 현금주를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항간에 돌고 있는 ‘베르사체’와의 제휴관계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LVMH」나 「PPR­구찌」 같은 멀티 브랜드 그룹은 효율성 면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 대신 아르마니는 중국시장을 직접 개척하고 전문 이사진을 새로 구성해 사업 확장 계획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등 사업 확장에 몰두할 예정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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