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잊어라… ‘뉴 미니멀리즘’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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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0 오후 4:03:32



화려한 컬러와 고급스런 소재를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우고 있는 2011 봄/여름 밀라노 컬렉션. 이번 밀라노 컬렉션은 이런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디자이너들의 노력들이 한껏 돋보인 시즌이었다.

그 중 가장 놀라움을 선사했던 컬렉션은 질샌더 컬렉션으로 라프 시몬스는 기존 퓨처리스틱한 미니멀리즘에서 과감히 탈피한 새로운 라인의 ‘뉴 미니멀리즘’을 선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전 날카로운 절개 라인과 절제된 볼륨들은 절개가 필요없을 만큼 큰 오버 사이즈의 원피스와 재킷으로 변신했다.

라프시몬스는 인터뷰에서 “이전 미니멀리즘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미니멀리즘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그 소감을 밝혔다. 엣지있는 절개 대신 자연스런 주름을 통해 만들어진 아주 특별한 실루엣, 이를 계기로 스타일 크리에이터로서의 그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버버리프로섬 등 영국으로부터 건너온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다시 런던으로 복귀함에 따라 밀라노 컬렉션의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프라다, 구찌, 질샌더, 베르사체 등 전통적인 밀라노의 하이패션 브랜드들은 변함없는 자신들의 역량을 어김없이 발휘해 주었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컬렉션 전 인터뷰에서 지금껏 보여왔던 미니멀리즘에 스스로 지쳤다고 말하며 라프 시몬스처럼 미니멀리즘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녀가 시도한 새로운 미니멀리즘은 ‘미니멀 바로크’로 극도의 심플한 실루엣에 눈이 부실만큼 선명한 주얼리 색상의 오렌지, 그린, 블루 컬러가 사용됐고, 여기에 볼드한 스트라이프로 액센트를 주면서 매우 그래픽적인 런웨이를 보여 주었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이번 시즌 이런 브라이트한 컬러들은 이번 밀라노 컬렉션에서 가장 두드러진 경향으로, 한동안 지속되었던 프린트들은 이번 시즌 그 자취를 감추었고 대신 그 빈자리를 이런 원색의 보석같은 컬러들로 채워졌다.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프리다 지아니니는 인터뷰에서 입셍로랑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이런 컬러들에 대해 자신은 아프리카 북부 모로코의 거대한 재래시장인 마라케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구찌와 베르사체의 컬렉션에서는 이런 브라이트한 컬러와 함께 화이트, 누드톤의 베이지, 그리고 블랙도 사용됐다. 이 베이직한 컬러들, 특히 뉴트럴한 화이트톤의 컬러는 이번 시즌 모든 도시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경향으로 특히 뉴욕과 런던에서 큰 강세를 보였다.

반면 런던과 뉴욕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밀라노에서처럼 입셍로랑의 컬러 대신 더 강렬한 형광 컬러를 선택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이번 밀라노 컬렉션을 통해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수트의 비중 또한 급격히 퇴색됐다는 점이다. 그에 따라 팬츠 아이템은 거의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원피스와 스커트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

스커트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이번 시즌 햄 라인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는데, 90년대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무릎을 덮는 스커트의 길이가 새롭게 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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