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지면 광고가 “소비자에게 잘못된 판단을 이끈다”는 이유로 영국에서 금지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ASA(광고표준위원회)는 “‘장인의 손에서 이어져온 작은 비결이 루이비통의 차이(What secret little gestures do our craftsmen discreetly pass on?)’라는 문구가 실린 지면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마치 루이비통의 제품이 완전 핸드메이드 인 것 같은 착각을 준다”면서 “핸드메이드 작업과 기계 작업을 병행하는 루이비통의 실제 제작 과정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금지 결정을 내린 것.
실제로 광고 속에는 ‘장인의 손길’을 강조한 문구와 함께 가죽 장인이 지갑의 가죽을 손으로 모양을 접고 핸드백의 스티치를 일일이 수작업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루이비통=핸드메이드’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이에 따라 ASA는 지난 11월 전 세계에 배포된 해당 광고가 진정성을 위반하고 소비자의 판단을 호도한 만큼 즉각적인 배포 중단을 요구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루이비통은 제조 과정을 명확히 밝히라는 ASA의 주장을 수용, 루이비통이 ‘어디까지 핸드메이드’인지를 입증하는 서류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작업 과정에서 어느 비율까지 ‘기계가 개입되는지’를 입증하지 못해 결국 ASA의 반발을 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불황 이후 더욱 ‘정통성과 역사성’ 그리고 ‘장인 정신’을 강조해온 럭셔리 업계의 자부심을 건드린 것으로 핸드메이드라는 범위와 표현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듯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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