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 잠재운 '발렌티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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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도 끌어 안겠다…” 브랜드 혁신 전략 주효

2010-06-11 오후 5:40:18

매각 소문이 돌던 패션하우스 발렌티노(Valentino)가 브랜드 리노베이션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매각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발렌티노의 CEO 스테파노사시는 발렌티노의 공동 소유자인 마르조또(Marzotto)와 사모펀드 페르미라(Permira)가 매각 대신 발렌티노를 보다 경쟁력 있는 패션 브랜드로 재정비,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밝혀 화려한 이브닝 가운에 주력했던 컬렉션 대신 더 많은 소비자와 소통이 가능한 좀 더 젊고, 경쾌하고 활동적인 데이웨어 아이템이 전진 배치될 전망. 2/4분기의 매출 상승에 힘입어 2010 발렌티노의 매출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7∽8% 매출 하락을 기록했던 작년보다 한층 강력해진 시장 장악력을 보였다. 특히 글로벌 불황의 근원지였던 미국 시장에서 주문이 몰려들고 아시아와 중동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고 당장의 매각보다는 발렌티노의 몸집을 좀 더 키워 몸값을 올린 후 매각하는 것이 소유주의 입장에서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렌티노가 성급하게 매각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이를 뒷받침하듯 발렌티노는 기본가 가격대의 아이템을 늘리고 세컨드 라인 레드(Red)의 유통망을 확장, 소비층을 늘리고 4년 안에 매출을 4억9000만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실제로 작년까지는 2000유로 미만의 칵테일 드레스를 찾기 힘들던 발렌티노 매장에 1000달러 정도의 칵테일 드레스나 400유로 정도의 티셔츠와 진, 그리고 레디투웨어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소비자와 거리감을 좁히려는 발렌티노의 변화 노력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의 기반에는 2008년 창업자인 디자이너 발렌티노가라바니가 은퇴한 후 발렌티노는 피에르파올로피치올리, 마리아그라찌아치우리 두 디자이너의 시장 친화적인 노력이 숨어 있다. 한편 발렌티노는 올해 중국에 5개 매장을 오픈하고 유럽과 미국, 일본에 각 1개 매장을 오픈하는 한편 럭셔리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동 지역에 유통망을 구축하여 글로벌 불황으로 움츠렸던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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