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도 '발렌티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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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디테일 · 활동적 데이웨어로 어필

2010-06-04 오후 6:11:05

오랫동안 할리우드 스타들과 상류층의 이브닝 가운의 대명사로 자리해왔던 이탈리아 패션하우스 발렌티노가 젊은 층을 포섭하는 친숙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한층 경쾌해지고 있다. 창업자 디자이너 발렌티노가리바니가 은퇴한 이후 발렌티노의 부띠끄에는 목 부분에 실크 레이스 스트립이나 실크 로즈 장식을 한 티셔츠와 데이웨어 아이템이 등장, 신선한 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것. 한 벌에 790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발렌티노의 티셔츠는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접근하기 불편한’ 아이템이지만, 1959년 론칭한 후 페미닌한 드레스에 집중해온 발렌티노의 전통을 생각할 때 오랫동안 닫힌 문이 열린 것 같은 큰 변화를 의미한다. ‘발렌티노’하면 재클린 케네디가 그리스 선박왕과 결혼할 때 입었던 가운이나 유럽의 귀족 가문의 결혼식이나 파티용 가운, 혹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레드 카펫을 연상시킬 정도로 그들만의 리그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고 사실상 대다수의 매출이 충실한 고객을 중심으로 구축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티셔츠의 등장은 발렌티노의 활동 영역이 변화되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발렌티노 관계자 또한 보통 2000달러 이상의 가격표를 달았던 발렌티노가 대중들에게 거리감을 주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좀 더 편한 가격대, ‘실용적인’ 아이템인 티셔츠를 시작으로 더 융통적이고 활동적인 발렌티노 컬렉션이 전개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가을부터 등장했던 섬세한 장식을 가미한 티셔츠와 레더 팬츠, 그리고 활동적인 데이웨어들은 변화되는 시장의 흐름에 동참하는 발렌티노의 의식 변화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한층 편안해진 발렌티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기대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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