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럭셔리 판매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럭셔리 업계의 미움을 받았던 경매 사이트, 이베이가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를 할인가에 판매하는 플래쉬 세일 사이트 ‘패션 볼트(Fashion Vault)’를 론칭한다.
한정된 시간 안에 하이엔드 브랜드 상품을 정가의 5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Fashion Vault 론칭은 주춤한 이베이 사이트의 활력을 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프렌치 커넥션이 첫 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하이엔드 패션을 단기간에 깜짝 할인 판매하는 이 같은 사업 모형은 Gilt Groupe, GSI Commerc의 Rue La La 등 온라인 깜짝 세일 판매 사이트의 비즈니스 모형을 이은 것으로 휴고보스, DKNY, 막스마라 등도 Fashion Vault의 깜짝 세일 만남의 리스트에 올랐다.
그간 제 3자간의 거래가 일어나는 시장 역할에 만족했던 이베이가 패션 업체와 소비자 사이의 거래에 직접 뛰어들면서 ebay의 사업 방식이 일대 전환기를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베이는 디자이너 나르시스로드리게즈의 스페셜 라인 판매를 진행한 바 있고 이 때의 경험이 디자이너와 소비자들을 연결시키는 액티브한 롤에 자신감을 갖게 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
이베이 관계자는 유망한 브랜드와 제휴, 직접적인 판매 통로를 만들면서 기존의 사업 영역을 넓히고 이베이에 대한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식을 새롭게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이번 작업을 통해 짝퉁 브랜드 명품 제품의 유통을 방관했다는 혐의로 소송에 걸리는 등 패션계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한 것을 일정 부분 희석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Fashion Vault 론칭이 프리미엄 패션 쇼핑 사이트로 전환을 통해, 거래에 대한 ebay의 개입과 통제력을 강화시키고, 이용자간의 거래 현장으로 활용되는 한정적 역할을 벗어나 프리미엄 패션 쇼핑 사이트로 변신을 꾀하는 전환적 발상의 신호탄으로 분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이베이는 이미 온라인 어패럴 사업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고, Fashion Vault 론칭을 통해 본격적인 어패럴 온라인 사업 모형을 실험하는 것으로 보는 편이 합당하다.
이베이 사이트는 이미 갤러리 스타일의 레이아웃과 의상을 입은 모델의 이미지 등의 작업을 통해 어패럴 사업 중심의 사이트 편성 작업에 돌입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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