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힐피거' PVH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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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불에 인수… 사상 최대 금액

2010-03-26 오후 4:28:38

업계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캘빈클라인, 아이조드(Izod)를 보유하며 사세를 확장시켜온 어패럴 업체 필립스반호이센(Philips Van Heusen)이 3월 15일 토미힐피거를 공식 인수한 것이다. 필립스반호이센에서 토미힐피거 인수를 위해 에이팍스파트너즈(Apax Partners)에 지불한 금액은 30억 달러로 이제껏 이뤄진 어패럴 업체 인수 대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그동안 드레스셔츠/스포츠웨어/슈즈 제조 및 브랜드 사업에 주력해온 필립스반호센은 캘빈클라인 인수를 통해 중가 브랜드 시장을 벗어나 보다 ‘높은 가격대’의 시장으로 사세를 펼쳐왔는데 토미힐피거 인수 성공으로 연간 수익 규모를 46억 달러로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패션계를 우울하게 했던 금융 위기 속에서도 단단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토미힐피거의 저력이 필립스반호이센의 인수를 자극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2009년 9월까지 6개월 기준 토미힐피거의 글로벌 매출은 3.5% 상승, 매출 부진에 허덕인 여타 미국 브랜드와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메이시백화점이 토미힐피거 매장을 제외한 미국 내 유통 독점 계약을 맺은 것도 토미힐피거의 가치 상승에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필립스반호이센은 토미힐피거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 주력해온 유통망을 좀 더 다변화할 기회를 맞아 글로벌 불황으로 패션계가 얻은 교훈인 시장 다변화를 실천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필립스반호이센의 전체 매출 중 10%만 미국 외 시장에서 이뤄지는 반면 토미힐피거의 매출 50%는 유럽 시장에서, 10%는 일본 시장에서 이뤄진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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