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에 또 다른 시한폭탄으로 자리하고 있는 두바이 사태가 아르마니 패션 제국에 불안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글로벌 럭셔리 쇼핑가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두바이가 지불유예 상황에 몰리자 두바이 럭셔리 쇼핑 및 레지던스 건설 부문에 두각을 나타냈던 아르마니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
실제로 조르지오아르마니의 럭셔리 호텔은 두바이에 위치한 최고층 건물 버즈두바이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전 세계 주식시장을 급냉시킨 두바이 발 쇼크가 아르마니의 호텔 건설 계획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아르마니의 호텔 건설 파트너인 두바이 최대의 건설개발업체 Emmar(이마르)의 주가는 두바이 정부가 600억 달러 상당의 부채 지불 의무가 없다고 밝힌 이후 -10% 하락, 아르마니의 고민을 깊게 한다.
Emmar는 두바이 정부가 3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부동산 개발 및 건설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두바이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의 투자기구 Dubai World가 갚아야 할 부채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밝히면서 Emmar의 행보에도 부정적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2008년 오픈 예정이었던 110층짜리 Burj Dubai 호텔은 2010년 1월로 오픈일이 변경되었지만 두바이 경제가 혼돈 상태에서 예정대로 오픈 일을 지킬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내년 3월에 Burj Dubai가 정상 오픈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일단 아르마니는 Emmar가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지 않으며 아르마니 호텔 건설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아르마니 호텔은 버즈두바이 빌딩 1-8층, 28, 29층에 160개 룸으로 구성되며 9층과 16층은 아르마니가 디자인하고 스타일을 지휘한 하이엔드 최고급 주거용 아파트 Armani Residence가 위치해 있어 두바이의 행보에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르마니 측은 한 채 당 가격이 350만-900만달러에 달하는 Armani Residence는 지난해 사전 매매가 이뤄져 자금 압박이 없다고 공표했다.)
문제는 2006년 Emmar와 제휴, 10년간 10개 호텔을 건설한다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지만 아직 실질 고객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고 아르마니 밀라노 호텔은 내년 쯤 오픈 될 예정이어서 두바이 사태 여파에 따라서 전체 호텔 프로젝트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아르마니와 계약할 당시 Emmar가 호텔 체인 건설 자금으로 1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두바이 경제가 위기에 몰린 지금 Emmar가 약속한 자금 지원을 발뺌 할 수도 있어 상황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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