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산 신청을 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 했던 라끄로와가 중동 자본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라끄로와를 인수한 투자자 알뉴아미는 라끄로와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레저 부문으로 브랜드를 확장하여 라끄로와의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며 적극 지원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월까지 프랑스 법원에서 처리 중인 크리스챤라끄로와 인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인 알뉴마이니는 라끄로와를 패션에 묶지 않고, 호텔과 제트기, 고품격 요트, 인테리어 등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값싼 라이선스 사업으로 브랜드 품위를 떨어뜨릴 의도가 없음을 잘라 말했다.
또한 기존의 직원을 모두 인수한데 이어 디자이너도 그래도 유임시켜 오뜨꾸튀르와 디자인 사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컬러풀한 바로크풍 드레스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패션하우스 크리스챤라끄로와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지난 22년간 한 번도 수익을 내지 못했고, 글로벌 불황으로 그나마 있던 매출까지 급감하면서 지난 5월 법정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바 있다. 2008년까지 라끄로와의 적자는 1480억 달러에 달한다.
라끄로와는 한때 LVMH에 인수되며 날개를 펼 기회를 잡았지만 흑자 전환이 이뤄지지 않자 미국 리테일 그룹 Duty Free Americas의 소유주, Falic 가문에 인수된 바 있다. 투자를 결정한 알뉴아미는 패션하우스 인수 결정을 내린 것은 다른 중동 투자자들과 다른 투자 마인드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라끄로와의 문제가 사업적 미숙인 만큼 브랜드 운영과 사업측면을 본격 보강할 뜻을 드러냈다. 한편 알뉴아미의 라끄로와 인수가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현재 브랜드 자산을 파악하고 인수 협상이 이뤄지는 단계로 알려졌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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