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이고 즐거운 영상으로 할리우드까지 매혹시킨 인도 영화가 인도의 패션과 유통산업의 확대를 촉진시킬까?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눈독들이고 있는 인도시장, 최근 연구에 따르면 ‘볼리우드’ 바람이 2년 후 45억달러에 육박하는 인도의 유통·패션사업 붐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구찌(Gucci)」 「베르사체(Versace)」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인도에 들어오기 전만 해도 인도의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유일한 힘은 자국의 영화뿐이었다. 따라서 아예 영화에 등장한 패션에 근거한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기구, 혹은 패션 브랜드 「볼리우드블레바드(Bollywood Boulevard)」를 만들어내자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태.
인도 패션·유통 전문가들은, 그렇게 된다면 2006∼2007년까지 인도의 유통 규모가 50만 평방피트 증가될 것이며, 이 중 절반이 패션·라이프스타일 머천다이징 부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외국에서 유입되는 패션 브랜드의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인도 어패럴 유통업계는 바야흐로 르네상스기에 접어들게 된다는 것. 특히 영화를 즐기는 인도 소비자들의 속성상 영화 속에 등장한 패션에 대한 소비욕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늘어날 것이기에 어패럴 산업의 규모와 질적 성장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펩시」나 「코카콜라」 「프로보그(Provogue)」 「라이드&테일러(Reid & Taylor)」 등의 생활용품 브랜드들은 볼리우드 영화에 제품을 출연시켜 브랜드 이미지 광고는 물론 성공적인 인도내 매출을 기록하면서 영화를 매개로 한 유통 및 패션 브랜드 「볼리우드블레바드」 런칭의 성공을 예측케 한다. 특히 싸고 트렌디한 아이템을 빠르게 순환시켜 성공을 거둔 스페인 브랜드 「자라(Zara)」와 비슷한 콘셉트를 「볼리우드블레바드」에 적용시킬 경우 지속되는 영화 출시 리듬에 맞춰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 물론 이를 위해서는 영화계와 어패럴 제조·유통업계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필요하다.
잠자는 공룡에서 벗어나 세계 영화와 패션가에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는 인도, 인도의 자산인 영화를 현실화한 패션 브랜드 「볼리우드블레바드」가 실제화될 경우 의류는 물론 주얼리·시계·뷰티업계, 더 나아가 핸드폰이나 가전제품 시장이 인도 자국 브랜드, 세계 유명 브랜드들의 치열한 매출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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