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캣워크 무대와 아카데미 시상식 중 어떤 것이 소비자의 시선을 더 끌까?
패션 관계자들에게 있어서 패션주간은 각 시즌, 나아가 그해의 트렌드를 접수하는 현장이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채널을 고정한다. 따라서 엄청난 비용을 투자한 런어웨이 쇼보다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에게 자신의 옷을 입혀 시상식에 참석시키는 것이 마케팅 측면에서는 훨씬 효율적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노린 이브닝웨어도 아카데미 시상식(2월 27일)이 코앞에 다가와서인지 뉴욕패션주간에 참석한 디자이너들의 무대에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을 유혹하는 이브닝 드레스가 필수적으로 등장했다.
캐롤리나 헤레나, 오스카 드 라 렌타, 장토이 등 이브닝웨어 전문가들은 저마다의 장기를 살려 선보였는데, 스타일 좋은 르네 젤위거에게 두 번이나 아카데미 드레스를 입혔던 캐롤리나 헤레나의 쇼에는 르네 젤위거가 앞좌석을 차지하고 관람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그녀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할 개연성이 높다는 평.
캐롤리나 헤레나는 르네 젤위거를 염두에 둔 듯 화려한 골드와 바이올렛 이브닝웨어를 선보였다. 반면 신선한 감각을 갖고 있는 디자이너 트레이시 리즈는 각기 다른 텍스처와 컬러를 재미나게 결합시킨 드레스를 선보여 도전적이고 독특한 스타일을 즐기는 여배우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창살무늬 드레스와 코트, 벨벳 재킷, 섬세한 비드가 달린 블라우스는 대담한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는 여배우라면 카메라 세례를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유쾌한 옷차림을 만들어낸다. 물론 클래식한 스타일을 즐기는 여배우를 위한 섹시한 블랙 칵테일 드레스와 카디건 코트도 트레이시 리즈의 무대에 함께 소개되었다.
한편 여성미를 살리는 랩 드레스로 유명한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는 러시아를 주제로 컬렉션을 꾸몄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 영감을 받은 블랙&화이트 브로케이드 패턴 랩 드레스를 통해 차갑고 이국적인 여성미를 전달했다. 모처럼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퍼스텐버그는 코사크 풍 패턴이 돋보이는 수트와 팬츠를 통해 중성적이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분위기.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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