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클레시드라(Clessidra)와 패션하우스 「로베르토까발리」의 지분 매각 협상이 무산됐다.
클레시드라는 지난 6월 로베르토까발리측에 지분 인수 관련 서한을 보냈고 까발리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올 9월쯤 실질적인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로베르토까발리가 클레시드라가 제시한 지분 평가액 인하 제안를 거절하자 클레시드라가 그간 진행해온 30% 인수 계획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
까발리는 자신의 패션하우스에 대한 평가액 인하 제안이나 금액은 그대로 유지하되,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하는 클레시드라의 두 가지 제안에 대해 몹시 불쾌하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시드라가 제시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까발리는 자신의 패션하우스가 17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까발리는 지난해 H&M과 제휴한 컬렉션을 통해 대중적 인기가 높아졌음에도 디퓨전 라인 ‘져스트 까발리’를 생산해온 라이선스 업체 이띠에르(Ittierre)가 파산 신청에 들어가면서 라이선스 대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금까지 기대를 갖고 진행해온 지분 매각 협상까지 백지화되면서 베테랑 로커처럼 자신만만했던 그 역시 피로한 모습을 숨기지 못하고 힘에 겨워하는 모습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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