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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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4 오후 1:49:36

블랙이 돌아왔다. 지난 몇 시즌 연속 화려한 컬러, 로맨틱한 컬러가 지배하면서 한물 간 색상처럼 취급 받던 블랙이 2005 가을·겨울 밀라노 패션쇼를 고혹적으로 장식하고 있다. 가장 심플하면서도 가장 트렌디한 컬러 블랙은 뉴요커의 상징인 동시에, 진정한 멋을 즐기는 패셔니스타들의 사랑을 받는 색상이지만 미·이라크 전이 끝나고 세계 경기가 슬슬 살아나면서 한귀퉁이로 물러나 있던 상태. 디자이너들, 앞다퉈 블랙 선호 밀라노 패션쇼에 참가한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는 늘씬하게 몸을 감싸는 감각적인 블랙 랩코트를 통해 품격 있는 섹시함을, 여성스런 아우어 글래스 드레스에 매칭한 블랙 페더숄더 케이프는 감각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솔기에 화이트, 브라운 라벨로 변화를 준 블랙수트는 블랙 탑과 함께 시크한 멋을 발산, 고급스런 「프라다」의 감각을 잘 살렸다는 평. 블랙과 화이트의 대명사 아르마니 또한 세련된 블랙 아이템을 통해 크림·퍼플 페이즐리 벨벳 아이템의 저조한 평가를 상쇄하면서 파워풀하고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날렵한 선이 돋보이는 벨벳 재킷+ 프린지 달린 블랙 새틴 스커트나 살짝 접어올린 블랙 울 재킷은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아르마니의 속성을 잘 대변했다. 하지만 무릎 위를 오그라뜨린 스커트와 허벅지 중간까지 오는 숏팬츠(블루머)는 ‘감각 있다’와 ‘흉측하다’는 상반된 평가를 얻었다. 이 같은 평가와는 상관없이 아르마니는 등을 조이는 다양한 재킷과 목에서 여미는 빅 랩어라운드라펠·더블 컬러 재킷+타이트한 블랙 드레스를 매칭시켜 도회적이면서 활동적인 파티 룩을 연출하는 등 블랙을 소재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블랙 부활에 동참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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