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베네통」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까.
논란을 일으키는 자극적인 광고, 이에 걸맞지 않은 베이직한 아이템, 방만한 유통망 문제로 매출 부진에 시달려온 「베네통」이 인도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 전성기를 누렸던 「베네통」은 발빠른 제품순환율과 트렌디한 아이템을 자랑하는 「H&M」과 「자라」의 파워에 밀리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비해 어중간한 베이직과 트렌디 아이템에 치중, 소비자의 마음을 휘어잡는 데 실패해 쓴맛을 봤다.
이후 전문경영인 실바노 카사노가 영입되어 브랜드 리컨스트럭션 작업을 실행하며 매출반전을 꾀했지만 아직까지 극적인 반전은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이에 따라 기존 시장의 부진을 대체할 신규 시장 확보에 비상이 걸렸는데, 「베네통」에 대한 호응이 높은 인도시장이 반가운 손님으로 등장한 것이다.
「베네통」은 인도 소비자를 확고한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2008년까지 50개의 아웃렛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인도 지사에 더 많은 돈을 투자, 고객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미 「베네통」은 콜카타, 봄베이, 델리, 방갈로에 등 인도의 주요 도시에 30여 개의 아웃렛을 운영 중인데 다발적인 추가 매장 오픈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인도시장은 높은 소비 잠재력으로 인해 어패럴업체들의 발길이 부산한 상태라 먼저 인도를 선점하는 것이 미래의 수요 구축을 위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듯. 또한 노동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곳에서 제품을 생산해 동남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반입하겠다는 아웃소싱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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