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복 ‘마터너티 룩’ 섹시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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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1 오후 6:42:34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TV 드라마 여주인공이 입고, 들고, 신고 등장한 아이템들이 해당 브랜드 매장에서 순식간에 동이 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매진의 여왕”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떠돌고 있듯, 방송매체에 등장하는 셀러브리티들의 옷차림과 액세서리는 언제나 여성들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디자인 크리에이티비티를 외치는 순수한 디자이너들은 제품 자체보다 ‘셀러브리티의 유명세’가 더 큰 매출 요소로 작용한다는데 나름 불편한 시각을 감출 수 없겠지만 24시간 각종 매체에 노출되는 셀러브리티들의 모습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소비자의 패션과 구매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들의 ‘마케팅 효과’를 평가 절하하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패션과 셀러브리티들의 관계가 서로 당겨주고 밀어주는 ‘공생관계’가 되면서 디자이너들은 패션이 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셀러브리티와 함께 지배되는 세상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셀러브리티의 패션 자극 효과는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하고, 도무지 임신복처럼 보이지 않는 세련된 ‘마터너티’ 룩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멋진 할리우드 스타 맘들의 모습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임신한 몸매까지 아름답고 섹시하게 만드는 셀러브리티들의 마터너티 룩 파워, 그 힘은 무엇일까?


쉬크한 믹스&매치

셀러브리티들이 마터너티 룩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지나친 과장법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전통적인 임신복의 콘셉-‘나 임신했어요’를 공표하는 듯한 블랙과 블랙, 혹은 그레이 컬러에 화이트 플랫 컬러가 달린 평범하고 답답하고, 단조롭고 지루한 원피스나 대책 없이 깜찍한 원피스 대신 ‘전혀 임신하지 않은 듯’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할리우드 산모들의 모습은 ‘임신 중에도 여전히 아름다움과 스타일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실제로 지난해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슬림하게 피팅되는 블랙 쉬스 드레스를 입고 카페트에 등장, 부풀어 오른 배의 아름다움을 당당히 드러낸 안젤리나졸리나 터프한 로커풍 티셔츠와 레깅스, 미니스커트, 디스트로이드 진은 물론 섹시한 애니멀 프린트가 돋보이는 애니멀프린트 가운(그녀가 지휘하는 L.A.M.B 제품)을 입고 그래미 시상식에 등장, 임신한 여성의 당당한 섹시미를 과시한 그웬스테파니, 임신중 내내 화려한 컬러의 디자이너 블라우스와 원피스와 레깅스 혹은 데님, 그리고 킬 힐을 매칭해 패셔니스타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니콜리치처럼 할리우드 스타들의 마터너티 룩은 창의적이고 세련되고 트렌디한 마터너티 룩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끌어올렸다.

다시 말해 할리우드 임산부들은 임신을 했다고 해서 패션을 포기할 필요 없이 몸의 활동성은 보장하되 스타일을 살려주는 트렌디한 마터너티 룩을 설파한 것이다. 한 마디로 마터너티 룩과 ‘패션’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 버린 것.

실제로 니콜리치는 임신 기간 내내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이너인 니콜라스게스키에르의 의상을 즐겨 입었고 그웬스테파니는 12cm가 넘는 루부탱 스틸레토를 비롯해 존갈리아노, 알렉산더맥퀸의 의상과 화려한 지미추의 킬힐, 부츠는 물론 아방가르드한 L.A.M.B 의상과 샤넬, 디올, 맥퀸 등 자신이 즐겨 입던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고 과감한 패셔니스타의 이미지를 마터너티 룩에도 이어갔다.

최근 둘째를 임신한 니콜리치 또한 컬러풀한 맥시 드레스와 보호스커트+배를 감싸는 탱크탑을 매치, 히피적 감성을 자랑하는 보호 쉬크로 임신한 여성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까지 동참을 유발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마터너티 시장은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은 다양한 디자인의 경연장이 되어가고 있다.

직장을 가진 산모를 위한 세련되고 슬림한 비즈니스 수트는 물론 감각적인 디자이너 진과 화려한 드레스, 트렌디한 탑 등은 임신부를 위해 약간의 소재와 디자인 변화-임신 주기에 맞춰 허리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거나 기능적인 스트레치 패브릭을 사용-를 통해 패션 트렌드에도 소외되지 않고 자신 있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동시에 미국의 마터너티 시장은 ‘수지맞는’ 시장으로 많은 회사와 디자이너들이 유입되고 A Pea in the Pod, Destination Maternity, Motherhood Maternity 등의 마터너티 라인은 감각적인 스타일을 원하는 임산부들을 끌어들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터너티 웨어 시장성 좋아

제시카알바, 셀마헤이악 등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찾는 럭셔리 라인, A pea in the Pod Collection은 올 봄/여름 시즌 보호풍 블라우스와 티어드러플 탑, 상체는 꼭 맞고 스커트는 잔주름이나 러플을 넣어 풍성함을 살린 드레스나 플로럴 비키니 등 트렌디한 아이템과 우아한 가운, 심지어 트루릴리전, 세븐포올맨카인드 등 프리미엄 진 함께 준비해 멋지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원하는 임산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A Pea in the Pod Collection이 스타일과 감각으로 승부한다면 하이엔드 마터너티 라인과 매스리테일러 타겟(Target)과 제휴한 편한 가격대의 마터너티 라인을 진행하고 있는 디자이너 리즈랭은 스트레치 패브릭을 사용해 임산부의 활동성은 물론 좀더 날씬한 몸매를 강조하는 스타일이 많다.

한 마디로 말해 좀더 날씬하고 ‘매력적인’ 몸매의 마터너티 룩을 통해 임신 기간에도 ‘가능한 날씬해 보이고 싶은’ 산모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콘셉으로 임산부는 무조건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며 젊은 산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리즈랭의 장기는 스트레치 패브릭을 사용, 긍정적인 몸의 ‘곡선’을 살리고 불필요한 ‘곡선’은 교묘하게 감추는 디자인으로 할리우드 맘들은 물론 대다수의 여성들이 원하는 마터너티 룩이기도 하다. 리즈랭이 올 시즌 선보인 아이템은 할리우드 마터너티 룩의 대명사인 맥시드레스와 오프더숄더 탑, 튜닉, 허리부분은 넉넉하게 허벅지는 피트하게 재단한 시가렛 팬츠, 펜슬스커트 등으로 트렌디하고도 실용적이다.


크리스챤시리아노, 마터너티 라인 론칭

이처럼 마터너티 시장이 패션과 ‘수익’이 뒤섞인 흥미로운 장소로 진화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프로젝트 런웨이 시즌 4의 우승자 크리스챤시리아노가 임산부를 위한 “Fierce Mamas for Moody Mamas” 컬렉션을 론칭, 눈길을 끌고 있다.

독특한 테일러링 감성과 디자인 감성으로 인기를 끌었던 크리스챤시리아노는 헐리웃 스타 맘들의 ‘세련된 마터너티 룩’이 일반 여성들의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경감시켰다면서 저지드레스, 실크 샤무스 소재의 파티 의상, 크랍드 린넨 볼레로 재킷 등 멋진 임산부들을  위한 스타일리쉬한 아이템을 준비했다.

그렇다면 힘들지 않고 멋스런 마터너티 스타일을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니콜리치를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하듯 상체는 몸에 핏되는 탑을, 스커트는 무릎 위 길이로, 혹은 튜닉+레깅스를 매칭하거나 오드리헵번 풍 스트랩리스 탑 +풀스커트 드레스를 기억하면 좋을 듯하다.

아니면 니콜리치의 파파라치 컷에 자주 등장하는 보헤미언풍 맥시 드레스+블랙 탱크탑을 통해 할리우드 풍 ‘보호쉬크’를 실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 물론 변화된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다 트렌디하고 감각적이며, 기능성이 보강된 마터터니 룩을 선보여야 하는 업체들의 압박은 더욱 커졌지만 말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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