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대선이 끝난 지 한참 지났지만 미셸 오바마의 옷차림은 여전히 패션가의 이슈로 자리하고 있다.
화려한 꽃무늬와 컬러를 즐기는 미셸 오바마의 패션 스타일이 일본의 기모노 사업에 탄력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일본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이 방송을 탄 이후 교토에서 수작업 제작 및 염색을 통해 생산된 기모노 패브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21일 워싱톤 National Cathedral에서 개최된 기도회에 참석한 오바마 여사가 기모노 특유의 염색을 연상시키는 패브릭으로 제작된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후 런던과 미국 등지에서 교토산 수제 패브릭에 대한 구매 의사가 늘고 있다고.
오바마 여사의 드레스는 교토에서 가업으로 기모노 패브릭을 제작해온 호소미 집안의 이치호소미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기모노 분위기가 살아있는 모티브와 재질감이 눈길을 끈다. 호소미 집안에서 생산된 코튼 프린트 패브릭은 주로 하와이에 수출되어, 셔츠와 킬트 등으로 제작되어 왔는데 오바마 여사가 입은 무릎 길이의 숏 슬리브 드레스의 소재로 사용된 패브릭은 2006년 Jana Bay Fabrics에 독점 판매된 제품으로 소나무와 위스트리아 등 기모노 모티브에 자주 등장하는 모티브가 차용된 제품.
그런데 이 같은 모티브가 ‘하와이 ’ 분위기를 내는 효과가 있어 하와이와 인연이 있는 오바마 영부인의 눈길을 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찌 보면 미셸 오바마는 ‘기모노’ 패턴을 의식하지 못하고 ‘하와이적인 모티브’를 좋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기모노 패브릭을 제작해온 교토 일대는 한 마디로 ‘대목 맞은’ 분위기다.
실제로 호소미 가문은 화제가 된 패브릭이 원래 소파 커버나 침실용 천으로 제작된 것이라며, 비싸지 않은 소재를 멋진 의상으로 표현해낸 미셸 오바마의 ‘패션 감각’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말이 떠오르는 상황이기도 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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