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톱숍」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더욱 ‘가격에 민감’해진 시점에 미국에 진출, 지난 몇 년간 매출 부진을 털지 못하고 있는 「갭(Gap)」의 위상은 좀 더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렌디한 디자인의 생산-유통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편안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패스트 패션의 위상이 점점 커지면서, 소비자의 지갑은 쉽게 열리고 속도전에 뒤쳐지는 전통적인 리테일러들은 실질적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스웨덴 패스트패션 H&M이 미국 하이스트리트 업계를 강타한 이후 스페인의 자라, 그리고 영국의 톱숍까지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면서 정통 美 하이스트리트 마켓은 초긴장된 상태.
물론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그늘이라 할 ‘디자인 카피’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소비자 스스로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만큼 불황을 틈탄 패스트 패션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다.
실제로 올 봄에 선보인 하이힐 래티스케이즈 샌들의 가격은 145달러인 반면 비슷한 디자인의 입셍로랑 부티는 1000달러 이상이어서 트렌드는 놓치고 싶지 않지만 지갑 사정은 고려해야 하는 여성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기네스펠트로, 마돈나, 올슨 자매 등 셀러브리티들이 영국을 찾을 때 꼭 들릴 정도로 인기 있는 톱숍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미 어패럴 업계의 걱정이 늘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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