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황으로 인한 불안한 달러와 유로화의 움직임이 하이스트리트 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부담 없는 가격에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패셔니스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패스트패션 라벨들이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저가 정책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실제로 대다수 영국 하이스트리트 리테일러들은 극동지역을 소싱처로 활용하고 있는데 달러화 변동에 따라 구입가(달러로 결제)가 인상되며 제품생산 단가가 올라가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Compa bility에 의하면 Primark, New Look 등 7개 하이스트리트 리테일러들의 판매가가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백화점 매장 「Bhs」의 가격은 지난 봄 대비 4%, 「막스앤스펜서」와 「넥스트」는 평균 2% 상승해 평균 4% 상승, 가격적 메리트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플레어 데님이나 부트컷 데님, 스키니진, 펜슬스커트, 티드레스 등은 일제히 가격을 올렸고 올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좀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어 지갑 단속에 나선 소비자들의 한숨을 자아낸다.
그나마 리테일러들이 많은 재고를 확보한 후 파운드화 폭락이 일어나 즉각적인 가격 인상을 막았지만 하반기에는 환율 변동폭이 소비자 가격에 파급될 수밖에 없어 가을쯤에는 제품가가 현저하게 오를 전망이다. 따라서 ‘저가에 트렌디한 제품’이라는 콘셉에 이끌렸던 소비자들이 불경기에 오히려 가격을 인상하는 하이스트리트 업계의 움직임에 반감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스웨덴발 하이스트리트 업체 「H&M」 또한 달러대 크로네(스웨덴 통화)의 환율 불안정으로 1분기 매출이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뿐 아니라 불황으로 인한 소비 감소가 한몫했지만 환차손으로 인한 매출 감소도 피할 수 없는 상황. 이 때문에 H&M은 미 달러를 구매, 비용의 90%를 환헤지 하고 있지만 달러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완전히 막기는 역부족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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