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하우스 '디올' 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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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 불구 매출 호조

2009-03-13 오후 4:49:44

패션하우스 「디올(Dior)」은 역시 강했다. 글로벌 불황이 심화되며 럭셔리 패션 수요가 줄고 있지만 유럽과 중국 시장의 디올 성장 파워를 꺽지는 못했다. 불황으로 디자이너들이 앞다투어 ‘입기 편하고 시장성 있는 옷’을 전진 배치함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감성을 포기하지 않는 존갈리아노의 고집이 통한 것일까? 심지어 미국 리테일러들도 약간의 단가 조정만 된다면 디올 주문량을 늘릴 기미까지 보이고 있다는 소문인데, 정작 디올은 ‘정가’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럭셔리 하우스의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디올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지속적 매출 상승을 자신할 순 없지만 유럽과 중국 시장이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고, 신규 매장 오픈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불황이 오히려 브랜드 확장의 적기라는 전략적 판단 하에 지속적인 유통망 확장전에 탄력을 더할 계획. 지난 달 크리스챤디올 그룹의 전체 매출은 4% 상승한 179억 유로를 기록했고, 디올 꾸튀르의 수익은 7억6500만 유로로 나타나 환율을 감안하면 순익이 다소 줄지만 매출 기조는 여전히 상승세다. 한편 디올은 유럽과 중국, 등 매출 호조를 보이는 시장에 탄성을 더하되 불황의 파고가 깊은 미국과 일본의 매출 손실을 감안, 2009 전체 예상수익은 다소 낮춰 잡고 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실시해온 시즌 마감 세일 외에는 일체의 할인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밝혀 크리스챤디올의 고객과 브랜드의 퀄리티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하는 동시에 가을/겨울 컬렉션에 사무실에서 입어도 될 만큼 ‘실용적인’ 디자인의 그레이/레드/퍼플 벌룬 슬리브 드레스와 스커트를 포함시켜 상업적인 면을 배려하는 영리한 면모를 보인다. 패션하우스의 자존심 지키기가 날이 갈수록 더욱 힘들어지는 요즘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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