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이띠에르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로베르토까발리의 영 브랜드, 져스트까발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패션 그룹 IT Holding의 럭셔리 유닛으로 져스트까발리, VJC 베르사체, 베르사체스포츠 등 탑엔드 브랜드를 라이선스로 제조해왔는데 글로벌 신용 위기의 여파로 자금압박에 시달리다 결국 파산 신청을 하게 된 것. 실제로 이띠에르는 브랜드 라이선스 대금을 지불할 자금이 부족, 이탈리아 정부에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패션계를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밀라노패션주간에 런웨이 무대를 진행하려던 로베르토까발리는 ‘져스트까발리’의 무대 스케쥴을 즉각 취소하고, 기자 회견을 열어 이띠에르가 부도 처리 되어도 져스트까발리 라인을 지속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띠에르의 파산이 여타 이탈리아 제조업체들의 추가 파산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이탈리아 패션계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IT 홀딩의 전체 수익 중 60%가 이띠에르의 활약에 힘입은 것이어서 3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부채에 시달리는 IT 홀딩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IT 홀딩은 중국 업체 Mensun의 매각 제의와 투자업체 Hardt Group의 디비젼, Kings bridge Capital의 지분 및 채권 인수 제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런웨이 무대를 열지 못한 ‘져스트까발리’ 2009 가을/겨울 컬렉션은 쇼룸에서 소규모 프리젠테이션을 진행, 아쉬움을 달랬지만 져스트까발리의 불안한 미래로 인해 디자이너 까발리나 모델의 표정도 그리 밝지 많은 않았다. 로베트로까발리는 져스트까발리의 라이선스로 매년 25~32만 유로의 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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