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베컴 vs 케이트 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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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패션니스타를 향한 그녀들만의 신경전 치열

2006-02-13 오후 5:14:50

영국 여성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동시에 사고 있는 케이트 모스와 빅토리아 베컴. 두 사람은 화려한 사생활만큼이나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으로 여성들의 역할 모델이 되어왔는데 빅토리아 베컴이 늘 케이트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다. 케이트 모스는 지난해 패션가를 뒤흔들었던 보호 룩의 전도사라 할 만큼 디자이너 라벨과 빈티지를 자유롭게 믹스&매치해 매년 유럽과 미국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꼽는다. 반면 빅토리아 베컴은 과도한 노출이나 가격으로 승부하는 듯한 패션으로 워스트 드레스와 베스트 드레서를 오가며 일관되지 못한 스타일을 보여왔다. 또한 한동안은 프린트 티셔츠와 요란한 뱅글, 베이스볼 캡을 즐겨 착용해 차브 스타일의 대명사처럼 꼽혀온 인물이다. 그런데 케이트 모스가 코카인 흡입사건으로 이미지 손상을 입고 몸을 낮춘 지금, 빅토리아 베컴이 디자이너 패션으로 모스의 빈자리를 꿰어차려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빅토리아 베컴은 그동안 베르사체의 노출이 심한 드레스나 알렉산더 맥퀸의 실험적(?)인 드레스를 즐겨 입고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지만 ‘선정성’에 초점이 맞춰져 베스트 드레서 대접은 받지 못해왔다. 이런 그녀에게 적절한 품격을 더해줄 인물이 바로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로베르토 까발리. 화려한 프린트와 페미닌한 스타일로 할리우드 배우들이 레드 카펫을 밟을 때 즐겨 찾는 디자이너이기도 한 까발리는 빅토리아 베컴만을 위한 의상을 디자인하면서 그녀의 이미지 변신을 돕고 있다. 최근 엘튼 존과 동성 파트너의 결혼식에는 까발리 특유의 화려함과 드라마틱한 매력이 돋보이는 레드 드레스를 통해 그녀의 파워풀한 매력을 더했다. 지난해에는 블루+화이트 오리엔탈 프린트 패브릭을 소재로 한 피시테일 드레스로 빅토리아 베컴이 원하는 글래머와 럭셔리한 멋을 한껏 강조해 주었다. 그렇다면 케이트 모스가 잠시 카메라의 뒷전으로 물러선 지금, 그녀가 영국 여성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옷 잘 입는 여성이 될 수 있을까. 글쎄 로베르토 까발리의 값비싼 드레스를 마음껏 살 수 있는 여성이 몇 명이나 될지 생각해보면 해답은 금방 나올 듯. 게다가 로베르또 까발리의 뉴페이스가 케이트 모스이니만큼 케이트 모스와 빅토리아 베컴의 신경전 우승자는 결국 디자이너 로베르토 까발리가 되는 셈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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