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트렌디한 명품으로 「버버리」를 재구성한 CEO 마리아 브라보와 결별이 발표된 뒤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던 「버버리」가 일단 불안을 씻었다.
최근 발표된 3/4분기 도매 수익은 21% 떨어지고, 소매 매출은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 마리아 브라보와의 결별, 모기업 GUS에서 독립 등 몇 달 사이에 큰 사건을 연이어 겪으며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의 불안을 샀던 만큼 이 같은 결과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희망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68%가 소매 매출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 부문에서 매출이 11% 상승했다는 것은 「버버리」의 변화에도 소비자들의 「버버리」 사랑은 여전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전체 그룹 매출은 34.3% 상승한 1억6천800만파운드로 나타났는데, 이는 대만 내 12개 매장을 인수하고, 스페인 도매 조직을 소매 조직으로 유통시키면서 발생한 비용은 제외한 수치로 유럽과 영국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신규 매출을 구축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 하지만 미국 고객들의 리오더 주문이 기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급격한 변화보다는 좀더 보수적인 방식으로 경영 시스템을 관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봄상품 주문이 전 품목에 걸쳐 호의적으로 나타났고 라이선스 수입도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시장의 매출은 로열티 수입 증가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2006년에도 「버버리」의 매출상승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마켓에서 향수와 시계 부문이 호평을 받으며 라이선스 수입에 일조했다는 것도 2006년 「버버리」의 행보에 대한 긍정적인 청신호.
반면 3/4사분기 도매 매출이 25% 하락한 2천600만달러에 그친 것에 대해서는 배송 타이밍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유선적인 배송 시스템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버버리」는 올해 고향이자 본거지인 영국시장에 집중, 더 많은 신규 매장을 이곳에 오픈하고 소매 매출 증가세에 활력을 주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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