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업계 “라벨을 숨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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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과도 소비‛ 행태 비난 의식

2009-02-13 오후 7:21:26


글로벌 경기 침체로 매출 타격을 받고 있는 럭셔리 업계가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가능한 라벨을 숨겨야 한다는 조사가 나와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럭셔리 브랜드가 즐비한 5번가 로데오 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은 럭셔리 브랜드의 로고가 화려한 쇼핑백 대신 브랜드 이름이 없는 무지 백에 구매한 제품을 담아가거나 집으로 고가의 의류와 주얼리를 배송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즉, 대다수의 사람들이 긴축 소비를 펼치고 있는 시점에 과도한 ‘소비’ 행태가 비난 받을 것을 우려, 가능한 ‘눈에 띄지 않는 럭셔리 구매’ 방안을 선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트라 럭셔리 고객들을 상대로 하는 업체들은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찾지 않아도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퍼스널 쇼퍼가 직접 방문하거나 카달로그를 통한 ‘은밀한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매장을 찾는 럭셔리 고객들도 티셔츠나 청바지처럼 비교적 소박한(?) 차림으로 등장, 값비싼 제품을 구매한 뒤 집으로 배송을 요청하는 흐름이 늘고 있다.

또한 화려한 파티와 럭셔리 브랜드가 난무하던 할리우드에서도 파티와 쇼핑이 자제되고 있어 럭셔리한 라이프 스타일을 조장해 온 할리우드 스타들도 글로벌 경기 침체 앞에 몸을 사리는 모습.

이처럼 럭셔리 소비가 편치 않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패션계는 컬러와 프린트를 좀더 절제하고 디자이너 부띠끄도 디스플레이와 머천다이징 구성을 좀더 현실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불황의 늪에 빠진 2009년 미국,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은 수면 아래로 숨어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럭셔리 쇼핑이 ‘부끄러운 일’처럼 인식되는 것에 우려감을 표시하면서, 적정한 소비가 어패럴 업계를 살리는 길이라는 입장을 조심스레 전달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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