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모델로 알려진 보그(Vogue) 편집장 아나윈투어가 보그를 떠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패션잡지 편집자로 패션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아나윈투어는 지난 20년간 명실 공히 패션계의 ‘큰 손’으로 자리했고 그녀의 패션쇼 참석여부가 그 패션하우스(혹은 디자이너)의 성공을 좌우할 만큼 마케팅 효과도 뛰어난 인물.
소문에 의하면 아나윈투어와 보그를 발행하는 인쇄제국 Conde Nast의 계약이 끝날 때가 되었고, Conde Nast가 보그 파리판 에디터 캐런로이필드를 윈투어의 후임자로 접촉하고 있다고.
한창 때 컬러거펠트와 존갈리아노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로 자리할 만큼 이국적인 매력이 물씬한 카렌로이필드는 진한 눈화장과 깡마른 체형으로 유명한 패셔니스타이기도 하다.
이런 소문이 돌자 패션계에서는 지난 20년간 미 보그지의 에디터로 패션계를 호령했던 59세 된 아나윈투어가 나이와 외모에 밀렸다는 속닥거림이 나오고 있다고.
실제로 최근 내셔널 북 어워드에 참석한 윈투어는 보그를 떠난다는 말이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소문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
실제로 ‘얼음여왕’처럼 감정과 표정을 내색하지 않기로 유명한 그녀가 짜증 섞인 반응을 드러낸 것을 볼 때 Conde Nast와 재계약이 협상이 실패했다는 말에 힘을 싣는다.
업계에서는 2년 전 아나윈투어의 조수로 일했던 로렌와이즈버거가 쓴 소설 “Devil Wears Prada(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의 까다롭고 ‘못된’ 영화 속 편집장 ‘미란다=아나윈투어’라는 속닥거림이 퍼지면서 아나윈투어가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성마른 성격 때문에 많은 여성 저널리스트들에게 미움을 사고, 모피를 즐겨 입어 PETA 같은 동물 보호단체들의 지속적인 타깃이 되어왔을 뿐 아니라 경기 침체로 보그에 실리는 광고 수와 판매 부수가 줄어든 것도 윈투어의 입지를 좁히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미 패션계는 지나치게 자유분방하고 보헤미안적인 정서를 갖고 있는 카렌로히필드가 美 보그의 분위기와 적합하지 못하다고 보고 있어 안나윈투어의 행보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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