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가리의 매출을 침울하게 했다. 살얼음판을 걷는 경제 위기 속에 럭셔리 업계조차 위기 의식을 느끼는 지금, 소위 울트라 럭셔리 고객을 상대하는 불가리조차 매출 하락을 경험한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자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라 하겠다.
특히 이탈리아 시장이 매출 타격을 받아 3/4분기 유럽 시장 매출은 5% 성장한 반면 이탈리아는 -5%, 9개월 기준으로 -8%로 나타났다. 또한 불황의 신호탄을 올린 미국 시장의 3/4분기 매출은 -8%, 9개월 매출은 -6%로 나타났고 아시아 시장에서만 3/4분기 2%, 9개월 기준 9% 매출이 증가해 그나마 불가리의 체면을 살려주었다.
하지만 럭셔리의 ‘물주’였던 일본 시장에서는 도매 유통 채널이 위축되고, 소매도 평이한 매출 실력을 보여 매출이 3% 하락했다. 다만 9개월 기준 매출은 2%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공황으로 치닫는 글로벌 금융 환경을 생각하면 나름 분투했다는 평.
실제로 지금의 상황을 생각하면 불가리의 1~3/4분기 매출이 그다지 나쁜 것도 아니다. 불가리 그룹의 수익은 2억6600만 유로로 지난달과 비교할 때 2% 성장했고, 1~3/4분기 수익은 6% 상승한 7억6300만 유로로 나타났다.
환율 변동을 감안해도 작금의 시기가 2% 성장은 그리 만만한 수치는 아니다. 또한 불가리의 핵심 사업은 쥬얼리 부문의 매출은 2007년 대비 7% 성장, 불가리의 체면을 살렸고 직영 매장 매출도 두 자리 숫자로 상승하는 등 리테일 유통망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3/4분기 38% 매출이 급증을 경험했던 액세서리 부문이 -16% 매출을 보여 아쉬움을 자아냈다. 불가리는 현재 259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이중 161개가 직영 매장으로 운영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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