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PETA의 패션계 공격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 침범, 모피를 입은 모델에게 밀가루 폭탄을 던지거나 모피를 얻기 위해 잔인하게 도살되는 동물들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며, 모피 착용자에게 ‘범죄자’의 죄의식을 심어주는 동물보호협회 PETA(동물의 우호적 대우를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해마다 계속된 모피반대 광고에 아르마니를 등장시켜 ‘反모피 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아르마니를 비난했다.
PETA 관계자는 “아르마니가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매장에 등장한 겨울 컬렉션에 토끼털이 사용되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르마니에게 광고를 통해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로 PETA는 모피 반대 광고 속에 거짓말을 하면 코가 늘어나는 피노키오처럼 분한 아르마니의 모습을 등장시켜 디자이너들의 ‘모피 반대’ 참여를 자극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르마니 관계자는 PETA가 자신의 이름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제품에만 토끼털을 조금 사용했을 뿐 기타 동물의 모피를 사용하거나, 모피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없다고 강조하며 PETA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앞으로 모피 사용을 하지 않겠다거나, 모피를 사용한 것을 사죄(!) 하는 듯한 말은 성명서에 담지 않아 PETA의 주장과 달리 모피 반대 운동에 동참할 의사가 없다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제로 패션계 일각에서는 PETA의 과감한 모피 반대 광고 -누드 광고나 누드 시위, 혹은 퍼포먼스-를 이젠 하나의 계절성 이벤트 정도로 인식하는 분위기여서 PETA의 모피 반대 운동은 새로운 방향 설정이 필요할 듯 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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