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패션, 작업자와 생산자의 올바른 처우를 추구하는 윤리적 패션(Ethical Fashion)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TNS 월드패널 패션이 올 6월 발간한 ‘윤리적 의류 보고서(Ethical Clothing Report)’에 의하면 영국 소비자들의 72%가 윤리적으로 생산된 어패럴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나이가 젊을수록 윤리적 패션의 의미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지난해 36%만이 환경과 작업자 및 생산자에 대한 적절한 처우를 제공하는 윤리적 패션이 중요하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의 의식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57% 이상이 윤리적 패션을 추구한다고 주장하는 제조업체나 리테일러의 제품을 전면 신뢰하기 어렵다고 대답했고 67%는 리테일러들이 윤리적 제품 생산 관행을 전 품목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대답해 윤리적 패션을 중시하지만 윤리적 패션을 주창하는 업체들에 대한 신뢰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소비자가 가장 중시하는 윤리적인 측면은 아동 노동착취나 취약한 근로환경을 방치하는 스웻샵(sweat shop)을 없애는 것이며 생산자 및 노동자에게 공정한 대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도 59%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와 일치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은 의류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노동자들과 원료를 공급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매우 중시하며 환경 보호보다는 노동/생산제공자의 이득을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윤리적 패션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49%의 소비자는 작업자/원료제공업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라고 대답, 43%는 환경보호를 선택해 윤리적 패션을 주창하는 업체들은 노동자나 원료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에 대한 정당한 처우 노력을 강조하는 편이 효과적일 듯.
이밖에 응답자의 25%는 업체의 자선활동이라 대답,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윤리적 패션의 중요 요건으로 꼽았고 17%만이 유기농 섬유를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 기업이 정당한 이윤을 창출하고 사회에 그 이윤을 일정 부분 환원시키는 ‘윤리적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응답자 중 33%가 윤리적 과정을 거쳐 생산된 의류라면 더 비싼 값을 주고도 살 수 있다고 대답, 윤리적 패션에 대한 적극적이고 진보적인 의식을 드러냈다.
반면 조사에 참여한 젊은층들은 ‘작업 혹은 생산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라는 측면보다는 환경적 이슈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윤리적 패션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집단은 10~20대보다는 중장년층 여성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55세 이상 여성들 중 31%는 윤리적 패션이 ‘매우’ 중요하다고 대답했고 63%는 기업의 윤리적 패션은 진정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38%는 윤리적 패션 구입을 위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사회적 정의에 젊은층이 더 민감히 반응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것으로 윤리적 패션을 주창하는 업체들은 타깃층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을 내리고, 행동 규범을 설정해야 할 듯 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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