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이머징 마켓의 가치가 높아진 지금, 이머징 마켓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브라질의 패션과 럭셔리 수요가 늘면서 어패럴 업계가 ‘브라질의 시장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 세계 5위를 달리는 높인 인구 밀도와 경제성장세는 그만큼 패션 브랜드가 진출할 시장이 많다는 의미로 2001년부터 30여개 이머징 국가의 투자매력도를 연구해온 A.T 키어니의 “글로벌 어패럴 지표(Global Retail Index)를 보면 브라질이 인도와 중국을 따돌리고 가장 매력적인 이머징 마켓으로 선택되었을 정도.
실제로 브라질 어패럴 시장은 매년 7%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37억2000만달러로 브라질 패션시장의 높은 성장잠재성을 짐작하게 한다. 게다가 전체 인구의 60가 패션계의 가장 주요한 타깃인 29세 미만인 젊은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패션 수요가 높을 뿐 아니라 브라질 소비자들이 평균 402달러를 매년 의류 구입비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높은 시장성을 뒷받침한다. 연간 402달러 수치는 패션계가 경쟁적으로 몰려가고 있는 중국 시장의 소비자들이 매년 의류 구입에 투자 비용의 6배에 해당한다.
이처럼 높은 인구 밀도와 높은 소비력, 패션에 대한 욕구 등 ‘패션계가 원하는 시장의 조건’을 모두 구비하고 있으니 신규 매출 구축에 혈안에 된 어패럴 업계가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브라질 어패럴 시장이 소규모 현지 업체들이 고만고만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태여서, 풍부한 자본력과 유통경험, 브랜드 파워를 갖춘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브라질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경우, 태동기에 있는 브라질 시장에 대한 이들의 장악력은 로컬 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한편 브라질 소비자들보다 연간 의류 지출비는 약하지만 840억 달러의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어패럴 시장은 전 세계 3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중국 어패럴 시장의 규모는 17%만이 경험과 조직을 갖춘 어패럴 업체가 장악하고 있어 탄탄한 브랜드 입지도와 유통망을 갖춘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중국 소비자의 어패럴 구입비는 매달 45-90달러 정도로 여타 이머징 마켓보다 현저히 낮지만 경제력 높은 중산층이 주거하는 도시의 경우 중가-하이엔드 가격대의 어패럴 구입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중국 어패럴 시장에 진입할 때는 타깃층의 소비 동향에 대해 좀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한편 이머징 마켓의 또 다른 맹주 인도는 상위 7위까지 업체들이 전체 어패럴 시장의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 진입과 경쟁 우의가 예상되며, 다른 시장보다 브랜드 충실도가 높아 인도 소비자를 사로잡는 머천다이징을 갖춘 프라이빗 라벨의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적극적인 세일즈 홍보, 시즌세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인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인도 로컬 마켓의 욕구를 반영한 제품으로 무장한다면 인도 시장의 승부에서 우의를 차지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머징 마켓이 패션계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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