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스톤이 크리스챤디올 화장품 광고에서 밀려났다. 이번 사태는 그녀가 최근 중국 쓰촨 성에 발생한 대지진에 대해 ‘티베트 사태에 대한 인과응보‘라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후 중국인들의 반감이 심해지자 매출 타격을 우려한 크리츠챤디올이 중국 광고에서 그녀를 제외시킨 것이다.
영화속에서는 대책 없이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하지만 실생활 속에서는 국제 인권문제와 환경에 민감한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해온 샤론스톤은 깐느 영화제 참석 중 가진 인터뷰에서 쓰촨성 지진이 티베트 독립을 강압적으로 막는 중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는데, 특히 대지진 사태가 ’중국의 티베트에 대한 악행에 대한 일종의 카르마‘라고 주장하면서 일종의 ’벌을 받은 셈‘이라는 식으로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자존심 강한 중국인들의 항의가 몰아치자 크리스챤디올은 그녀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중국 내 광고에서 샤론스톤의 모습을 모두 빼버리기로 결정했다.
졸지에 중국인의 공적이 되어서 ‘상하이 영화제’ 초대장에서 이름이 삭제된 샤론스톤은 해당 발언에 이후에도 중국에 ‘사과했다’ 혹은 ‘사과한 적 없다’는 식으로 계속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그녀에 대한 중국인의 껄끄러운 감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사실 헐리우드에서 돈과 이름을 얻은 스타급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곧 국제 인권문제나 아동착취, 혹은 환경문제에 뛰어들면서 일종의 ‘정치가적 행보’를 보이는 것이 유행병처럼 자리한 지금, 샤론스톤이 정말 ‘생각 없이’ 말을 한 것인지 혹은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드러낸 것인지 자신의 발언이 가져올 파급력을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연예인으로서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과신한 나머지 혹은 자신의 추종하는 ‘정치적 믿음’에 대한 지나친 고집 때문인지 국제사회의 이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연예인들-보노, 안젤리나졸리, 조니클루니, 샤론스톤, 브루스윌리스- 등은 때론 개인의 신념을 뒤따르지 못하는 편협한 사고를 바탕으로 ‘내 의견이 무조건 옳다’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어, 좋은 일을 하면서도 ‘욕’을 먹는 경우가 종종 벌어진 것이 사실이다.
제3 세계의 노동착취나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있는 행동을 보여 온 U2의 프론트맨 보노, 그는 최근 지나치게 ‘정치적인 행보’를 보이며 자신을 ‘정치적 지도자’ 수준으로 착각하는 행태로 인해 비웃음을 사고 있고 환경의식을 고취한다며 국제회의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더니 결국은 수익을 챙기는 패션사업-이듄(EDUN))을 론칭, “의식있는 행동은 상업성의 장신구‘ 정도로 취급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이라크 전쟁 때 ‘미국의 위대한 임무’를 지원한다며 이라크 위문공연을 펼치며 극우주의자로 몰린 브르스윌리스나 ‘미국은 무조건 나쁘다’라는 식의 정치적 발언을 계속 하면서도 철저히 미국적 상업성의 끈을 놓지 않아 ‘정치를 돈보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욕을 먹는 조지클루니, 가난한 나라의 아이를 입양하고 많은 돈을 기부하며 ‘선행 천사’로 자리했지만 정작 국제 정치에 대해서는 피상적 지식만을 갖고 있어 아쉬운 안젤리나 졸리 등 스타들의 정치적 사회적 활동은 늘 2%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자신의 신념에 충실했던 것인지 혹은 자신의 발언이 가져올 파장을 과소 평가한 것인지, 이번 샤론스톤 소동은 스타와 책임 의식 그리고 연예인과 정치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만든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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