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급감…우울한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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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실적 기대 못미쳐

2008-05-13 오후 2:16:06

불안한 글로벌 경제 환경이 구찌(Gucci)의 수익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마켓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럭셔리 제국의 수익 곡선은 상승세로 점쳐져 왔는데 구찌의 1/4분기 매출이 수치상 매출은 2.4% 상승했지만 수익은 5억1300만 유로로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같은 기간 모기업 PPR의 전체 매출은 입셍로랑과 퓨마, 보테가베네타의 활약에 힘입어 20% 상승한 31억9000만 유로를 기록, 그룹 차원의 체면은 살렸다. 하지만 당일 파리증권거래소에 PPR의 주가는 2.4% 하락한 82.37유로로 나타나 구찌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을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구찌의 경쟁사 LVMH(모에헤네시루이비통)이 미국 시장의 침체에도 12%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꽁파뉴피낭시에리쉬몽의 4/4분기 매출이 9.8% 상승하는 등 여타 유럽 럭셔리 제국들이 매출 상승세를 탄 것과 비교되어 구찌의 심사는 편치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찌는 공급 체인에 문제가 발생, 백화점 매장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PPR의 귀염둥이 구찌가 맥 빠진 매출을 보인 것과 달리 보테가베네타(Bottega Veneta)의 매출은 31.5%나 급증, 1억620유로를 기록했는데 특히 일본 시장의 매출이 31% 나 상승, 전체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연이어 it 백을 내놓으며 흑자 전환을 이룬 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입셍로랑은 Besace, Ymail. Muse 백의 매출 강세에 힘입어 20% 상승한 6300만 유로의 매출 실적을 보였고, 로레알과 제휴한 향수 사업 로열티도 성장세에 한 몫을 했다. 여기에 패셔니스타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중의 하나인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두 자리 숫자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고 부세른(Boucheron) 또한 상승곡선을 타고 있어 PPR 그룹 전체의 1/4분기 매출은 핑크빛이다. 한편 세르지오루시, 알렉산더맥퀸, 스텔라매카트니 등 흑자 바람을 타고 있는 PPR 산하 브랜드들의 매출은 20.8% 상승한 1억2390만 달러를 나타나 구찌를 제외한 거의 모든 브랜드가 기대 이상의 매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구찌의 분발을 재촉하고 있다. 얼마 전 48개국 소비자를 상대로 닐슨 컴퍼니 (Nielsen Company)가 진행했던 ‘가장 갖고 싶은 럭셔리 브랜드’ 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던 구찌, 하지만 수익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내심으로 편치 않은 모습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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