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카키 컬러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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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지 않는 매력적 분위기 발산

2008-05-09 오후 4:36:26

기대만큼의 흑자 전환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갭(Gap)이 카키로 돌아온다. 유럽 시장 확장에 정성을 쏟고 있는 하이스트리트 라벨들이 앞 다퉈 내놓고 있는 화려하고 트렌디한 스타일과는 360도 다른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는 유럽 마켓에 보다 잘 적응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질리지 않는 매력의 카키가 최적의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이다. 어설픈 트렌디 아이템이 통하지 않는 유럽 시장의 특성상 기존의 갭의 진과 테일러링 스타일에 변화가 필요하며 심플하지만, 모던한 카키류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반면 마크제이콥스, LVMH에서 활약한 디자인 팀이 내놓는 액세서리는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어, 베이직한 어패럴과 화려한 액세서리가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갭의 무기가 될 전망이다. 다음 시즌 갭의 스타일은 침착하고 가라앉은 듯한 1980년대 후반 풍, 즉, 헬무트랑 대 질샌더 스타일로 구성되었다. 실제로 런웨이 무매에 오른 모델들은 절제된 분위기의 외모에 블랙, 화이트, 네이비 컬러를 메인으로 한, 셔츠, 점퍼, 쉬폰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베이직으로 전환한 갭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여 주었다. 갭의 신임 헤드 디자이너 키스워렌은 캐쥬얼하고 레이어링를 좋아하는 미국 소비자들과 다른 취향을 갖고 있는 유럽 소비자를 위해 미니멀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배치하는 영리한 판단을 재빨리 내렸다. 이러한 판단은 유럽 시장을 대하는 갭의 판단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다음 시즌 유럽 시장에 선보일 갭 여성 컬렉션은 슬림한 화이트셔츠와 하이웨이스타일의 스케이터 스커트, 지퍼 장식한 바이커 재킷 스타일의 울코트, 남자 친구의 재킷을 입은 듯 헐렁한 여성용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등이 배치되었다. 남성복의 경우 네이비·챠코일 컬러의 몰스킨 블레이저, 연한 회색 캐쉬미어, 카디건, 슬림 그레이 트라우저 등으로 구성되어 모던하고 심플한 이미지를 준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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