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마켓 유통망 확장에 나선 조르지오아르마니의 운영 수익이 지난해 17%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의 견인차는 럭셔리 수요가 급증한 중국 시장의 활약 덕분으로, 글로벌 신용경색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수익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강인한 아르마니의 매출 파워를 과시했다. 세전 수익은 2억8900만 유로다. 총매출은 8% 상승한 16억 유로로 나타났으며 유로화 강세에 힘입어 북미 시장 매출은 17%, 중국은 24%, 이탈리아 외 유럽 시장의 매출도 19% 상승해 각 대륙마다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 글로벌 경제 상황이 편편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올 F/W 시즌 도매 주문은 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아르마니의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아르마니는 두바이에 들어설 호텔을 시작으로 인테리어 디자인, 세라믹, 선글라스, 홈퍼니싱, 향수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각 디비젼의 매출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어 클래식하면서 우아하고 중성적인 컬러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수트에서 시작된 그의 사업은 그야말로 라이프스타일 제국으로 변모한 모습이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마켓 활황으로 현금을 많이 확보한 투자자들이 럭셔리 브랜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선진국 시장 침체와 신용경색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르마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70세 고령으로 아르마니 제국을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아르마니가 아직 브랜드 매각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후계자도 키우지 않은 채 인도와 중국 시장, 호텔 사업 확대전을 펼치고 있어 결국은 투자 파트너를 찾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아르마니는 올해 말까지 50개 아울렛과 직영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아르마니를 위시한 럭셔리 업계가 글로벌 금융 위기에 크게 위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 영입으로 매출 활기를 되찾은 베르사체는 얼마 전 글로벌 경기침체가 하이엔드 마켓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단언했고, 지난해 7억3100만 유로의 운영수익을 확보한 구찌 그룹은 올 한해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바 있다.
또 럭셔리 제국 LVMH의 수장 베르나르아놀드조차 글로벌 경기침체와 하이엔드 마켓의 상관성은 극히 작다는 분석을 내놓는 등 럭셔리 마켓의 2008년 전망은 여전히 장밋빛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글로벌 마켓에 불어 닥친 금융경색 문제는 주로 선진국 시장에 영향을 미칠 뿐 급성장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의 럭셔리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럭셔리 마켓의 주 타깃이 애초부터 ‘돈 많은’ 소비자이고, 럭셔리 아이템은 결국 ‘소비재’가 아니기 때문에 태생부터 경기 침체에 휘둘릴 속성이 약하다는 점도 한몫 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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