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올림픽위원회(UOC)와 장애인올림픽(Paralympic) 선수단의 공식 의상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스포츠 경기만큼이나 열띤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대경연장인 올림픽은 전 세계 관중들의 시선이 일순간에 쏠리는 현장인 만큼 스폰서십을 따내기 위한 물밑 경쟁이 올림픽 열기만큼이나 뜨겁다.
따라서 아직 4년이나 남았지만 미국 선수단의 공식 의상과 메달 수상자들의 의상을 맡게 된 나이키는 스폰서십 경연장에서 일찌감치 메달 하나를 따낸 것과 마찬가지로 축제 분위기다.
나이키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올해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활약할 미국 선수단의 공식 유니폼 및 메달 세러모니 의상을 담당하게 돼 어느 정도 실속과 체면을 차렸다. 물론 나이키는 스포츠 정신에 깊이 뿌리한 나이키가 올림픽 역사에 기여해 온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나이키는 미국, 아디다스는 중국
1972년 처음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나이키는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혁신적인 풋웨어 및 어패럴 스포츠 장비를 선수들에게 제공하며, 선수들의 운동능력은 물론 스포츠웨어의 발달에 큰 공헌을 해왔다. 또 미국에서 개최된 2005년 US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대회의 공식 스폰서를 획득, 경쟁업체 아디다스에게 아픔을 주었으며,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도 미국 선수단과 위원들의 의상을 담당해 올림픽과 깊은 인연을 자랑해오고 있다.
아디다스가 트렌디한 감성을 섞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아직까지 정통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한 나이키는 다양한 기능성 풋웨어와 어패럴, 장비,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나이키 외에도 콜한(Cole Haan Holidngs Incorporated) 움브로(Umbro) 헐리인터네셔널 LLC 등을 인수해 몸매 불리기에 나섰다.
한편 리복(Reeobok)을 인수하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미국 시장 확대와 신규 매출 구축 기회를 마련한 아디다스(Adidas)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의 공식 스폰서십을 획득, 중국 선수단과 운영진들에게 아디다스 의류를 제공하게 된다.
아디다스는 이미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선수단의 의상을 지원하며 중국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인맥을 쌓은 바 있어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디다스를 착용한 중국 선수단과 나이키를 착용한 미국 선수단의 의상 경연을 지켜보는 계기가 될 듯하다.
또 아디다스는 베이징 올림픽 후원으로 아시아 마켓 확대와 강화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08년까지 아시아 지역 매출이 20억 유로, 중국 내 마켓 매출만 10억 유로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현재 아디다스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높은 중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2010년까지 중국 마켓의 수익이 미국 시장의 수익을 능가할 전망이다.
지난 1990년대 초 나이키는 임금이 낮은 아시아 시장으로 하청공장을 이전하며 공격적 마케팅과 시장점유전을 펼쳐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로 인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은 아디다스는 1993년 새로운 경영진의 주도하에 저임금 국가로 공장을 이전했다. 또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요지야마모토, 스텔라매카트니 등 유명 디자이너들과 제휴한 풋웨어 및 어패럴 라인을 선보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며 나이키와 경쟁전선에 탄력을 더했다. 그런 만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높은 성장력을 갖춘 중국 스포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 것과 마찬가지다.
아디다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나이키를 제치고 공식 스폰서로 확정되며 다시 한번 스포츠 마케팅 파워를 과시한바 있다.
베이징 올림픽 대소동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현장이자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올림픽 개최지가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마케팅 전이 펼쳐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특히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터넷이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시간과 공간 제한없이 무한한 고객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칠 수 있는 온라인은 업체들에게 중요한 고지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조직 위원회의 작은(!) 실수 때문에 수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스폰서 자격을 확보한 업체들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베이징 올림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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