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한 매카트니와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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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보레이션 작업이 한 몫 했다

2008-03-21 오후 3:03:08

구찌 그룹의 일원이 되며 날개를 달았지만 적자에 허덕이며 체면을 구겼던 알렉산더맥퀸과 스텔라 매카트니가 드디어 흑자로 돌아섰다. 이들 디자이너는 이름값을 못하는 패션 브랜드는 매각할 수 있다는 엄포를 놓았던 CEO 로버트폴렛의 강경책에 따라 2007년까지 흑자 전환 압박에 시달렸다. 두 디자이너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이제는 마음 놓고(!) 사세 확장 작업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두 디자이너 모두 자신의 시그너쳐 브랜드 자체의 파워보다 외부 업체와의 콜레보레이션 작업 성공이 자체 브랜드의 매출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아버지의 후광덕분에 과대평가되었다는 비아냥을 받았던 스텔라매카트니는 아디다스와 제휴로 진행한 도회적인 요가·스포츠웨어 라인이 히트를 기록하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킨바 있다. 이후 레스포삭(LeSportsac), 2005년 H&M과 제휴한 한정본 컬렉션을 차례로 성공시킨 후 시그너쳐 라벨까지 흑자로 돌려놓았다. 매카트니는 이에 힘입어 향수 및 뷰티 라인을 런칭하고 벤돈(Bendon) 란제리, 호주의 타겟(Target) 등과 제휴 작업을 지속하는 등 콜레보레이션 사업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꾸뒤르적 마인드와 현 시대에 걸 맞는 적절한 쇼맨 쉽을 갖췄음에도 너무나 드라마틱한 디자인에 치중,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알렉산더맥퀸은 가격대를 좀더 낮추고 ‘입을 만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디퓨전 라인 McQ가 젊은층이 호평을 받으면서 ‘시장과 소통’ 가능한 능력을 입증했다. 또 샘소나이트와 제휴한 블랙라벨 러기지 라인과 푸마와의 제휴작업이 성공하면서 자체 라벨까지 긍정적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알렉산더맥퀸은 지난해 핸드백 매출이 두 배나 성장한 것에 힘입어 악세서리 라인과 쁘레따뽀르떼 사업 중심의 경영을 펼치는 한편 2005년 런칭한 데님 라인의 매출 호조세를 자극하면서 세력확장에 탄력받을 듯 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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