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팍스, 에스까다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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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4 오전 11:46:02

풍부한 자본을 무기로 한 사모펀드의 패션사업 진출이 트렌드로 자리한 지금 영국의 사모펀드 에이팍스파트너즈(Apax Partners)가 에스까다(Escada AG) 인수를 꾀하고 있다. 에이팍스파트너즈는 지난해 12월 토미힐피거(Tommy Hilfiger)를 인수하며 패션계 내외의 눈길을 끈 바 있는데 이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에스까다(Escada)까지 저울질 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사모펀드의 패션계 진출이 일시적 유행이 아닌 ‘제국 형성’의 시초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독일 신문 핸델스블래트(Jandelsblatt)는 에이팍스파트너즈가 에스까다의 지분 일부를 확보할지, 혹은 전면 인수를 시도할지 가늠하고 있다면서 아팍스파트너즈의 자금력을 감안하면 전면 인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에이팍스파트너즈는 토미힐피거를 인수하기 전인 2004년 스트리트원(Street One) 체인을 갖고 있는 CBR 그룹을 인수한 바 있고 최근에는 115억 달러의 신규 투자자펀드를 확보, 투자처를 찾아왔다. 헐리웃 셀러브리티의 이브닝 드레스로 유명한 에스까다는 1976년 업스케일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론칭된 이후 우먼스웨어 액세서리 핸드백 분야로 가지를 펼쳐왔다. 우아하고 여성적인 디자인과 고품격 소재, 컬러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이 브랜드는 특히 니트와 포멀웨어에 발군의 실력을 보이면서 1980년대에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 매장을 오픈했다. 1984년에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는 등 1980~1990년대 초까지 순탄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시장의 욕구에 부흥하지 못하는 단조로운 아이템과 변화된 시장 읽기에 실패, 급속한 매출 부진에 빠지면서 패션지도의 외곽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2006년 10월 디자이너 다미아노비엘라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맞아 모던한 페미니즘으로 분위기를 재단장하고, 2007년 5월에는 셀린느에서 활약했던 장마크루비에르를 CEO로 영입, 가죽 제품 확대와 핵심마켓 중심의 유통망 정비 작업을 진행하는 등 재기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여름 주가가 급감하고 올 한 해도 적자가 예상되는 등 재정적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돈이 될만한 패션하우스를 찾고 있던 에이팍스파트너즈의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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