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중시하는 이탈리아 대가족의 전통과 장인정신을 소중하게 지켜온 패션하우스 페라가모가(Ferragamo) 론칭 80주년을 맞았다.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티나오르티츠의 지휘 아래 좀더 모던한 감각을 덧칠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페라가모는 밀라노 패션주간에 오르티츠의 데뷔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변화의 물결을 과시하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 현대화 작업을 뒷받침할 새로운 매장 콘셉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젊은 페라가모’를 지휘하게 된 크리스티나오르티츠는 페라가모의 자료실에서 찾아낸 디자인과 그녀의 감성을 더한 애니멀 프린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있다.
타이거 프린트와 꽃을 조화시킨 특유의 애니멀 프린트는 로베트로까발리, 돌체가바나 등의 애니멀 프린트와 차별성을 더하며 시그너쳐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그런 만큼 올 가을 페라가모 컬렉션에 타이거와 꽃 프린트가 큼직하게 돋보이는 화이트, 블랙 컬러의 미니 드레스가 포함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페라가모 일가는 현재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회고전‘Salvatore Ferragamo-Evolving Legend 1928~2008’을 중국 상하이에서 열어 창업자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오리지널 슈즈 스케치와 패턴 등 3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탈리아 업체인 페라가모가 상하이를 회고전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전통이 살아있는 중국이 갖는 상징성과 럭셔리 브랜드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에 살바토레의 전설적인 명성을 제대로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 때문이다.
실제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부인이자 명예회장인 완다 페라가모 여사는 이번 회고전이 단순히 ‘살바토레 개인에 대한 회고전’이 아니라 ‘페라가모’라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되짚어보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페라가모는 1938년 여배우 쥬디갈란드를 위해 웨지 슈즈를 처음 창안했고 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코크나 라피아 같은 값싼 재료를 솔(sole) 재료로 사용하는 등 단순한 슈즈 제작자가 아니라 슈즈의 혁신(innovation)을 이뤄낸 혁명가이기도 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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