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마크제이콥스가 아동복까지 영역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맨하튼 웨스턴 빌리지에 문을 연 ‘리틀마크(Littel Marc)’ 부띠끄끄에는 마크제이콥스의 시그니쳐 캐시미어 스웨터와 브랜스버튼이 달린 밀리터리 재킷, 플로럴 프린트 페전블라우스를 찾는 젊은 부모들과 자녀들이 줄을 이었다.
부모가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어린 자녀에게도 대물림되는 최근의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처럼 아동복 시장에 디자이너 파워가 구축되고 있는 이유는 부부 모두 경제활동을 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소수의 자녀에게 가능한 최고의 것을 제공하려는 경제력 있는 부모들은 ‘리틀마크’의 캐시미어 스웨터 가격이 300달러에 이름에도 가격에는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손큰 부모들 덕에 2006년 미국의 유아동 의류 마켓은 전년대비 8.4% 상승한 330억달러로 성장했다.(NPD Group 자료)
이같은 성장세는 성인 어패럴 마켓의 성장률을 뛰어넘는 것으로 2007년에는 매출규모가 440억 달러에 달했다.
디자이너 아동복 콘셉이 최근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랄프로렌, 토미힐피거 등 클래식한 브랜드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아동복 시장에 진출,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어린 고객들에게 전파해 왔다.
유럽의 패션하우스들도 돈 많은 부모들의 주문에 따라 맞춤형 아동복을 암암리에 제작해 왔었다. 그렇지만 핸드백 하나에도 2000달러, 드레스 한 벌에 1만 달러 이상을 받는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아동복 시장에 공격적인 진입을 하는 모습은 몇년전만해도 상상하기 힘든 것이었다. 고가의 아동복 시장은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의 새로운 매출 격전지가 된 격이다.
사업 확장에 상대적으로 더딘 보폭을 보였던 마크제이콥스가
‘리틀마크’ 라인을 론칭하게 된 이유도 오랫동안 그의 옷을 입어왔던 기존 고객들의 요청 때문이다.
이제 성인 어패럴과 아동복 시장이 상호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왔음을 알 수 있다
‘리틀마크’는 0~12세의 유아동을 타깃으로, 그래픽 티셔츠, 진, 스웨터, 후드셔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장은 맨하튼에 있으며 올해 중 LA와 라스베가스 등지에 전용 브띠끄끄가 오픈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하이패션 브랜드인 돌체&가바나, 클로에, 미소니, 마르니가 고가의 아동복 라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감각적인 쉬폰 드레스로 유명한 알베르타페레티도 올 여름 ‘알베르타페레티 걸즈’라인을 론칭한다. 존 갈리아노 역시 디젤과 제휴해 내년 가을 아동복 라인을 론칭하기로 하면서 럭시 아동복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앤틱데님, 세븐포올맨카인드, 록앤리퍼블릭 등 프리미엄 데님 라벨들도 아동 데님 시장에 진입 준비를 마쳐 고가 아동복의 시장성을 짐작케 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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