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거펠트와 한정본 컬렉션 생산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매스밸류 브랜드 「H&M」의 수익상승세가 탄력을 얻고 있다.
「H&M」의 1사분기 순익은 21.9% 상승한 2억1천100만달러, 세금 전 수익 또한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상승세가 분석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익 마진 또한 56.8%를 기록, 53.7%의 마진률을 보였던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당초 55.2%의 수익 마진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결과다. 이 같은 결과는 충격적인 이벤트성 행사인 라거펠트 한정본 덕도 있지만 가격인하 작전과 미 달러화의 약세에 힘입은 바 크다.
「H&M」은 이 같은 결과에 만족을 표하면서도 가격인하전이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가격인하전을 장기화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슬쩍 흘렸다. 달러화의 약세 덕이든 라거펠트의 카리스마 덕분이든, 말 그대로 가격인하전을 통해 소비자들을 불러모은 것이든 2005 「H&M」은 좋은 출발을 했고 3월 매출도 이미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올 한 해 매출상승 기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이 발표되자 스톡홀롬 주식시장에서 「H&M」의 주가가 3.27% 상승한 252크로네로 거래되었다. 유럽시장의 탄탄한 성공과 미국 소비자의 호응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2005년은 「H&M」의 성장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한정본 라인을 선보여 짭짤한 매출 재미를 봤던 「H&M」이 이번에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에밀리오 피오루치와 제휴, 여름 시즌 남녀 의류와 액세서리·아동복 유통에 나선다.
한정본으로 생산될 피오루치-H&M 라인의 명칭은 여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H&M Poolside’로서 좀더 경쾌하고, 화려하며 젊은 피오루치의 디자인 감각이 새로운 「H&M」 이미지 구축에 한몫 할 듯.
하나의 이벤트처럼 시작했던 라거펠트 한정본 생산 이후 디자이너 파워를 뼛속 깊이 느낀 「H&M」은 디자이너와의 제휴를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고객확충과 브랜드 다변화를 위한 ‘장기 전략’으로 정비하고, 지속 추진할 것을 밝힌 바 있어 가을 시즌에는 또 어떤 디자이너가 「H&M」과 손을 잡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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