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의식있는 셀러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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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포트만, 채식주의자풍 슈즈 라인 론칭

2008-01-18 오후 3:41:20

이제 자신이 진정한 셀러브리티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눈이 돌아갈 만큼의 출연료가 햇병아리 셀러브리티의 기본 조건이라면,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라벨은 진짜로 ‘뜬’ 셀러브리티의 이름표라 할 수 있다. 제니퍼로페즈, 이브, 힐라리더프, 올슨자매, 비욘세, 져스틴팀버레이크, 파멜라앤더슨, 스웬스테파니, 사라제시카파커 등 옷 좀 입고 화면 좀 받는다 싶은 셀러브리티는 모두 패션 라벨을 론칭했고, 케이트모스와 마돈나, 페넬로페크루즈는 각각 톱숍(Topshop)과 H&M, 망고(Mango) 등과 손잡고 패션 사업에 한 다리를 걸쳐놓았다. 그야말로 셀러브리티 시장에도 빈익빈, 부익부의 계층구조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너무나 많은 셀러브리티 라벨이 등장하면서 셀러브리티 마켓도 포화상태를 보이고, 셀러브리티와 어패럴 리테일러의 만남도 별다른 이슈거리가 못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리한 패션계가 이 정도의 고민에 넘어질리는 만무하다. 2008년 패션계가 야심차게 준비한 카드가 있으니 바로 ‘의식있는 셀러브리티와 제휴’를 통해 ‘의식있는 이슈’를 만들자는 것. 그리고 의식 있는 콜레보레이션이 기대하는 열매는 당연히 ‘달콤한 매출 구축’이다. 셀러브리티들 또한 물건 팔아먹기에 혈안이 된 듯한 모습보다는 사회적 의식이 담긴 제휴를 통해 자신의 이름에 ‘무게’를 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2008 패션 시장을 노리는 셀러브리티는 ‘사회적 의식있는’ 이라는 용어를 미리 챙겨야 할 듯 하다. 실제로 채식주의자이자 동물보호론자인 나탈리포트만은 다음달 가죽이 아닌 식물성 소재로 제작한 슈즈 라인을 론칭하는데 맨하탄에 위치한 슈즈 살롱 ‘테카상’에서 판매될 슈즈의 가격은 200달러 정도로 스텔라매카트니의 슈즈 라인의 1/3 가격대다. 따라서 일찌감치 채식주의자 이미지를 덧칠한 비가죽 슈즈를 선보여 온 스텔라매카트니는 제대로 된 경쟁자를 만난 듯하다. 이밖에 디자이너 캐더린햄넷은 테스코(Tesco)와 제휴, 오가닉 코튼으로 제작한 티셔츠 라인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에는 또다른 하이스트리트 라벨과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어패럴 라인을 론칭할 계획이며 PETA와 反 모피 광고를 찍기도 한 파멜라앤더슨 또한 ‘동물성 소재를 배제한’ 의류 라인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판매대금 일부는 PETA에 기부된다). 이제 그저 ‘셀러브리티’ 이름을 끼워 넣어 장사가 되는 시기는 지난만큼 환경 혹은 동물 보호 같은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포화상태를 보이는 셀러브리티 패션 마켓에 좋은 돌파구가 될 듯하다. 물론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새로운 매출처를 찾아야 하는 리테일러의 입장에서도 이 같은 ‘의식 있는’ 제휴는 가뭄에 단비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환경’, ‘동물보호’, ‘제3세계 인권 보호’ 등의 사회적 이슈가 그간 너무나 많이 반복돼 와서 소비자의 시선을 끌 좀더 색다른 사회적 의식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인데 그 정도로 깊이 생각하는 셀러브리티들이 얼마나 많을 지가 관건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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