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 화장품의 Super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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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1 오전 9:07:49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움이 무기로 자리한 시대에 사는 여성들은 그야말로 24시간 ‘좀 더 아름다워 보이기’위한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침에 일어나 퉁퉁 부운 눈과 얼굴의 붓기를 제거해준다는 아이 젤, 페이스 젤부터 눈매를 또렷하게 해준다는 온갖 종류의 아이라이너, 동안 절정의 피부를 되찾게 한다는 산소 팩과 비비크림, 다림질처럼 주름을 펴준다는 안티에이징 제품, 안젤리나졸리처럼 섹시하고 부푼 입술을 만들어주는 립플러밍 제품은 물론, 조각처럼 입체적 이미지를 살려준다는 쉐이딩·쉬머링 제품 앞에서 여성들은 현기증을 느낄 정도다. 정말 카피 문구대로만 된다면 너나할 것 없이 미스코리아에 수퍼 모델 정도는 돼 있어야 겠지만 현실이 어디 그렇게 만만한가? 게다가 일각에서는 고가의 화장품을 써야만 고가(?)의 피부와 미모를 갖게 될 것 같은 압력을 주는 통에 여성들은 마치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 마냥 심각한 두통을 느끼게 된다.  <편집자주>


이처럼 화장품 시장이 갈수록 다양한 기능과 높은 가격을 향해 달려 나가는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움직이는 가운데, 수퍼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화장품 시장도 그 성장세가 만만찮으니 적어도 여성들에게 작은 숨통 하나는 튀어준 셈이다.


원스톱 쇼핑의 매력
제품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구현하려는 성향이 소비자들에게 늘고 있는 이 시점에 수퍼마켓이 쉬운 접근력과 편안한 가격대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2006년 전체 건강·뷰티 시장의 매출 중 47%가 테스코(Tesco), 세인즈버리(Sainsbury's), 애스다(Asda) 등 수퍼마켓 체인 등의 매출이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하이스트리트 화장품 리테일러의 경우에는 부츠(Boots) 한 곳만이 시장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TNS 자료). 그렇다면 수퍼마켓 화장품의 어떤 점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했을까?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큰 이유는 원스톱(One Stop)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각종 생필품과 식료품을 판매하기 위해 자주 들리게 되는 수퍼마켓에 화장품 판매대가 설치되면서 따로 화장품 구입할 시간을 내기 힘든 소비자들이 한 번에 두 가지 쇼핑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퍼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는 화장품 브랜드는 하이엔드 화장품들과 달리 편안한 가격대로 책정돼 있어 시간과 가격적 장점을 동시해 확보하는 시너지 현상을 발휘한다.
게다가 다양한 소비자와 오픈된 공간에서 만나게 되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이들을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어 수퍼 체인은 바람직한 매출 창구 역할을, 소비자들에게는 편안한 화장품 쇼핑 공간의 역할을 모두 만족시켜 준다. 화장품 업체들 또한 많은 고객이 드나드는 수퍼마켓에 판매 공간을 비치, 쉽게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량을 늘릴 수 있어 수퍼마켓 화장품 판매는 제조업체와 수퍼마켓 제조업체 모두에게 안성맞춤 비즈니스 형태인 셈이다.
이처럼 수퍼마켓 화장품 시장이 규모가 커지자 위기의식을 느끼는 하이스트리트, 하이엔드 화장품 업체들은 고기능, 고가 제품을 통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같은 현상은 럭셔리 시장이 대중화되자 극소수의 소비자만 감내할 수 있는 초고가의 울트라 럭셔리 시장이 등장한 것과 같은 선상에 있다.


Mass Luxury의 등장
한편 고기능·고가의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이 트렌드로 떠오르자 수퍼마켓을 유통망으로 활용하는 화장품 업체들도 기존의 라인보다 가격대가 있는 기능성 제품들의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인데 이는 동안과 셀러브리티 열풍이 휩쓸고 있는 현 시대를 반영, 단순히 화장품으로 ‘가리는’ 방식 대신 좀더 근원적인 방법, 즉 피부 자체를 보다 젊고 건강하게 바꾸길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민텔(Mintel).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01~2005년 영국의 스킨케어 시장은 약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높더라도 피부만 더 젊고 빛나게 해준다면 고가의 스킨케어 투자에 망설이지 않은 적극성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늘자 프리미엄 라벨들은 앞다투어 고기능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였고 수퍼마켓 전용 브랜드들도 ‘기능성’ 스킨케어 트렌드에 동참하면서, 기존의 시장보다 높은 가격대의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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