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까발리, 솔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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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가스 콘서트장 방불케 해

2007-12-14 오후 5:13:25

역시 예상은 조금도 어긋나지 않았다. 이제 슬슬 물릴 때(?)도 됐지만 H&M의 디자이너 콜레보레이션은 언제나 소비자를 애타게 한다. 지난 11월 8일 H&M+로베르토까발리 컬렉션이 첫 선을 보이는 날 뉴욕부터 스톡홀롬까지 H&M 매장 앞에는 록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처럼 새벽부터 담요를 두르고 매장 앞에 자리한 여성들이 즐비했다. 심지어 밤을 새며 기다린 여성까지 있었다고 하니, 디자이너에 굶주린 여성들의 마음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게다가 디자이너 로베르토까발리가 로커처럼 여성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 매장 앞에 장사진을 친 여성들과 포옹과 키스를 나누고, 기자들과 TV 카메라가 뒤엉킨 풍경은 마치 드라마틱한 연예 프로그램을 연상시켰을 정도다. 여성들은 칼라거펠트-스텔라매카트니-빅터&롤프+H&M 컬렉션의 광풍을 겪어낸 경험을 바탕 삼아 매장이 오픈되자 번개같이 까발리의 디자인을 주워 담기 시작했다. 디자이너 까발리는 미친 듯이 자신이 디자인한 의류를 쓸어 담는 여성들의 행렬을 웃으면서 사진에 담았다. 이 같은 모습은 아무리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는 포장을 하더라도 ‘디자이너는 여성들에게 건너기 힘든 강’이라는 명제를 되새기게 한다. 특히 까발리 특유의 섹시한 감성이 묻어나는 레오파드 프린트 쉬폰과 레더·인조 모피·골드 럭스 데님·글래머러스한 액세서리와 언더웨어는 순식간에 싹쓸이 되는 현상을 보여, H&M의 디자이너 컬렉션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H&M의 영리한 마케팅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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