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H&M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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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6 오전 10:50:34

합리적인 가격,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일본의 ‘H&M’이라 할 수 있는 하이스트리트 리테일러 유니클로(Uniqlo)가 영국에 세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영국의 명동이라 할 런던 옥스퍼드가에 문을 연 플래그십 매장은 7620㎡를 자랑하는 3층 규모의 매장으로, 영국 시장을 확대해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는 유니클로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사는 최근 영국 시장 확대에 대한 야심 외에도 미국의 유망한 업체를 인수해 유니클로의 미국 시장 발판으로 삼았다. 또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러시아와 중국 등 전 세계 어패럴 업체들의 신흥 매출 격전지에도 유니클로의 유통망을 확대하며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에는 영국에 21곳의 매장을 오픈했고 지난해에는 뉴욕에 대형 매장을 열었지만 기대만큼의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런 경험 탓인지 이번에는 현지 시장에 대한 보다 정밀한 조사와 시장 접근에 유리한 현지 업체와의 제휴 및 인수 등의 방식으로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편집자주>


대중을 기반으로 성공
각종 패션 잡지에서는 넘쳐나는 돈과 ‘나만의 뭔가’를 추구하는 극소수를 타깃으로 한 울트라럭셔리, 그리고 비싸지만 예전보다 한층 친근해진 대중적인 럭셔리 라벨을 여전히 메인 페이지에 소중히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장을 움직이는 다수의 개미들(소비자들)에게는 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빠르게 순환시키고 있는 H&M, 자라(ZARA) 등 패스트 패션이 그저 고맙기 마련이다.
서구 럭셔리 라벨의 천국으로 군림해온 일본에서 중저가 캐쥬얼 유니클로가 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누구나, 언제나 입을 수 있는 옷, 트렌드에 전적으로 지배당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스타일’을 전개하는 유니클로의 콘셉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유니클로는 정신없이 트렌드 따라가기에 바쁜 서구의 패스트 패션 라벨과 달리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마음대로 믹스앤매치 하도록 했고,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효과적인 아이템들을 주로 구성해 옷 입기를 즐기는 젊은층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한 마디로 ‘멋 내지 않아도 멋스러운’ 모순적 스타일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한 것이 유니클로의 성공 배경인 셈이다. 이처럼 베이직 하면서도 전혀 베이직 하지 않은(!) 콘셉은 코데즈컴바인이나 베이직플러스, 르샵 등이 믹스&매치하기 편한 옷들을 내세워 국내 어패럴 시장을 강타한 한국판 패스트 패션 라벨의 움직임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낮은 가격, 고품질
1984년 처음 문을 연 유니클로는 2005년부터 도쿄, 뉴욕, 파리, 밀라노 등에 연구 개발 센터를 두고, 각국의 매장이나 거래처를 통해 트렌드와 욕구, 라이프 스타일, 소재에 관련된 최신 정보를 수집했다. 또 시즌별로 콘셉을 결정한 후 각 마켓의 특성에 맞춰 디자인과 상품을 구성하는 시장 친화적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다양한 국가와 인종적 배경을 갖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로 팀을 구성, 뉴욕과 런던 파리 밀라노 인도 스페인 등에 자주 파견해 각국의 트렌드와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했다. 로컬 시장에 맞는 제품을 구성해 매출을 높이고 재고를 낮추는 스페인 패스트 라벨 자라(Zara)와 유사한 점으로, 변덕스런 소비자의 취향과 마켓별 특성에 보다 민감히 반응해야 하는 패스트 패션의 미덕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다.
또한 전 세계 유력 제조업체와 직통망을 연결해 최고의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하고 신소재 개발을 진행했다. 제품의 90%는 중국에서 생산해 생산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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