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영국의 풋볼 브랜드 「움브로(Umbro)」를 인수한다. 지난 70년간 축구의 본고장 영국을 기반으로 세계적 인지도를 확보해온 「움브로」는 런던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돼 있는 업체로, 주주들은 한 주당 193파운드6펜스 가격으로 산정된 인수가와, 한 주당 4달러의 배당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웨어 시장 선점을 위해 아디다스(Adidas)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나이키는 1990년대 이후 축구 관련 상품의 수익을 4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끌어올리며 글로벌 풋볼 시장을 장악해왔다.
「움브로」는 지난해 수익이 1억7600만 달러에 이르는 업체로 전 세계 90여개국에 직영 혹은 라이선스 방식으로 풋볼 어패럴을 판매하고 있다. 또 영국 국가 대표팀을 비롯한 유명 축구 선수 및 구단과 마케팅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나이키는 이번 인수로 글로벌 풋볼 시장에 그 세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이키는 「움브로」를 독립적인 제휴 브랜드로 운영하되 성장 동력에 더욱 탄력을 주는 쪽으로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풋볼 마켓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움브로」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활동할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일단 나이키의 우산으로 들어가게 된 이상 나이키의 전문적인 제품 리서치, 디자인, 개발 기술 및 공급 유통 지원을 받게 돼 보다 업그레이드 된 성장 동력을 얻은 것은 자명한 일이다.
실제로 2003년 나이키에 인수된 컨버스(Converse)는 나이키의 제품 디자인 및 체계적인 경영 지원에 힘입어 매년 평균 22% 수익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20% 이상 증가한 5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움브로」 또한 이 같은 성장 패턴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키는 컨버스(Converse), 콜한(Cole Haan), 헐리인터내셔널(Hurely International) 인수에 이어 축구 전문 브랜드 「움브로」까지도 인수를 하게 되면서 리복(Reebok) 인수를 통해 맞장을 뜨고 있는 아디다스와 더욱 격렬한 시장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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