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 은퇴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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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미정…기존 디자인 팀 승계할 것

2007-09-14 오후 2:57:30

셀러브리티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발렌티노가 은퇴를 선언했다. 엘리자베스테일러, 재클린케네디, 다이애너 전 황태자비 등 클래식한 셀러브리티부터 유럽의 왕족들과 상류층 여인들,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여성의 몸매를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페미닌한 실루엣을 선보였던 그는 오는 10월 파리 컬렉션에 레디투웨어, 내년 1월에 꾸튀르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을 끝으로 헤드디자이너에서 물러난다. 그의 뒤를 이어 발렌티노를 지휘할 디자이너는 아직 밝혀진 바 없으며 발렌티노를 도왔던 기존의 디자인 팀이 그의 작업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75세가 된 발렌티노는 지난 7월 믹재거, 캐롤라인모나코 공주, 클라우디아쉬퍼, 사라제시카파커 등 유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데뷔 45주년 기념 파티를 3일 동안 진행하며, 패션쇼와 디자인 전시를 열어 자축한 바 있는데 그 때 지금이 은퇴의 적기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1932년 이탈리아 보에라에서 출생한 발렌티노는 장드쉐(Jean Desses), 기라로쉬(Guy Laroche)에서 경력을 쌓은 후 60년대 초반 로마에 자신의 패션하우스를 오픈, 이탈리아 꾸튀르 마에스트로로 명성을 쌓았고 1970~1980년 이탈리아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남녀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론칭하며 발빠른 시장 감각을 과시했다. 이후 1982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예술박물관에서 ‘발렌티노쇼’를 주관, 디자이너가 아트 하우스에서 패션쇼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닦기도 하는 등 크리에이티비티와 사업적 측면 모두 성공을 거둔 디자이너로 자리했다. 발렌티노는 2002년 마르조또(Marzotto) 그룹에 매각됐지만, 럭셔리 패션사업에 대한 사모펀드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올해 초 사모펀드 페르미라(Permira)에 재매각 된 바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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