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신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부활하고 있다. 스틸레토에 비해 섹시하고 세련된 맛이 떨어져 모카신을 선호하지 않는 여성도 많지만 올 시즌 모카신과 로퍼는 할리우드 연예인부터 직장 여성까지 핫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모카신 특유의 심플함과 실용성에 다양한 컬러와 디테일이 가미되고 히피 풍 에스닉 스타일과 서클 스커트가 인기를 끌면서 모카신이나 로퍼가 끼어들 틈이 많아진 것. 여기에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팬츠나 스커트에 모카신을 멋지게 매치하고 매스컴에 등장하면서 클래식한 모카신의 존재감이 갑자기 재확인된 분위기다.
또한 굽 낮은 모카신을 신어도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여배우·모델들을 보면서, 체형적 우월감을 갖고 있는 일단의 여성들이 모카신을 스타일 목록에 올리게 된 심리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마치 미니 스커트나 어그부츠가 늘씬한 여성들이 신체적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무기였던 것처럼 말이다). 그건 그렇고 모카신과 로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모카신은 로퍼보다 좀더 캐주얼한 분위기를 갖고 있고 가죽과 신발바닥도 좀더 융통성 있는 소재를 사용하며, 착용감은 더욱 편하다. 한마디로 좀더 실용적이고 좀더 편안한 스타일이다.
프라다의 세컨 라인인 「미우미우」는 비드와 태슬 장식이 달린 아메리카 인디언 풍의 모카신을 내놓아 순식간에 복사품이 시장에 쏟아나올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하이엔드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품격 있는 토드 로퍼를, 프레피 스타일을 원한다면 하이스트리트 브랜드의 모카신과 드라이빙 슈즈를 구입하면 된다.
도회적이고 모던한 「끌로에」는 블루·그린·화이트 컬러의 가죽 모카신을 내놓아 호평받고 있고, 「마크제이콥스」 「스텔라맥카트니」도 각자의 개성을 담은 모카신을 통해 모카신 바람에 동승했다.
모카신과 멋지게 매치되는 아이템은 뭐니뭐니해도 미니 스커트와 팬츠, 혹은 물이 잘 빠진 청바지다. 특히 청바지의 경우 발목이 드러나는 7∼8부 길이의 진이 모던하고 시크한 모카신 연출에 가장 잘 어울린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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