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느슨해지고, 겹쳐지고, 구겨지고 자연스러워진 여성들의 옷차림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편안하면서도 화려하고, 여성적이면서도 보헤미안적인 서클 스커트가 요즘 패션계의 핫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클 스커트는 문자 그대로 한바퀴 돌면 완전한 원이 이뤄질 정도로 폭이 넓고 화려하고 라틴댄서들이나 입을 법한 관능미를 갖고 있는 스커트를 말한다. 특히 풍성한 듯하면서 걸을 때마다 드러나는 다리 곡선은 지극히 여성적이면서도 매혹적이다.
또한 다양한 패브릭과 소재 가공, 컬러 변주를 통해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되기 때문에 어떤 서클 스커트도 똑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매력이 있다. 한마디로 서클 스커트는 그 자체로, 혹은 다른 옷들의 매치에 따라, 착용자의 몸매와 분위기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는 섬세하고도 예민한 성향을 갖고 있는 것. 따라서 트렌드를 좇으면서도 남과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들의 마음에 잘 부합된다.
여기에 활동성까지 편안해서 복잡한 계산 없이 여성스럽고도 자유롭고, 활동적이면서도 캐주얼하지 않은 멋을 드러낼 수 있어 서클 스커트 추종자들은 갈수록 증가되는 분위기다.
허벅지를 드러내지 않고도 여성적이고, 허리를 조이지 않고도―대부분의 서클 스커트는 고무밴드로 허리를 마음껏 조정할 수 있다―관능적이고 활동성까지 보장되는 서클 스커트는 유통 매장의 키 아이템.
미국의 경우 지난 3월에만 470만달러 상당의 스커트가 판매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NPD 자료)는데, 이 같은 수치는 전년대비 9.2% 증가한 수치로서 서클 스커트 구매폭등이 그 원인으로 주목된다.
그렇다면 여성을 사로잡는 서클 스커트의 매력은 무엇일까? 서클 스커트의 장점은 식상하지 않을 정도의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즉, 거즈·면·시폰·진·실크 등 소재의 특성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져 폭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풀 스커트의 느낌도 나고, 1950년대 풍 크리놀린 스타일이 되기도 하고, 컬러가 겹쳐지고 폭이 풍부한 집시형이 되는가 하면 스포티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등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복숭아뼈까지 닿는 볼륨이 풍부한 존 갈리아노의 서클 스커트부터 스위트 셔츠 천을 겹겹이 밖은 스포티한 서클 스커트까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여기에 지난해 유행했던 펜슬 스커트의 ‘구속감’에 피로했던 여성들에게 자유로운 활동성을 제공하면서 로맨틱한 분위기의, 보헤미안적 자유를 제공하는 새로움이 있다. 또한 어떤 나이의 여성에게도 그 나름대로의 멋을 살려주는 융통성까지 갖고 있어 금상첨화. 할리우드 스타들과 패셔니스타들이 서클 스커트에 열광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듯.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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