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의 대표적인 동물보호주의자 스텔라 맥카트니가 지난 1일 PETA(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이버스페이스에서 反모피 운동을 주관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행동파 동물보호주의자로서 자신의 컬렉션에 모피나 가죽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구두나 백을 제작할 때조차 인조 섬유나 벨벳, 비단 혹은 각종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피를 사용하는 디자이너나 패션 브랜드를 상대로 가미가제식 공격이나 데모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PETA와 함께 가상 세계에서 反모피 데모까지 지휘하게 되면서 패션계는 더욱 압박감을 받게 될 듯하다.
가상 세계에 만들어진 섬에서 진행되는 이번 온라인 이벤트는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더하려는 듯 영국 시골 풍 마굿간과 피크닉 테이블, 야채를 넣은 야채 버거 등이 등장해 머리부터 옷, 그리고 위장까지 동물을 보호하려는 그녀의 의지가 담겨있다.
反모피 온라인 이벤트에 참가하는 방문객들은 ‘제2의 삶(Second Life)’을 상징하는 사이버 캐릭터에 ‘모피를 입느니 별종으로 남을래(I’d rather be pixilated than wear fur)’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히거나 反모피 액세서리를 착용시킬 수도 있고, 反모피 공동체의 통화인 린든(Linden) 달러를 기부, PETA가 나중에 이를 진짜 달러로 교환하는 기부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간단히 말해 게임에 익숙한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마치 게임을 하듯, 反모피 행사에 참가하도록 유도하고 동물 보호 의식을 갖도록 계도하는 이벤트를 벌이는 것이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동물보호, 혹은 反모피 운동 하면 보통 과격하고 요란한 데모현장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전혀 과격하지 않고 재미있는 게임처럼 구성된 이번 이벤트를 통해 동물의 권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사이버 反모피 행사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29일까지 열리며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PETA 슬로건 모집 행사에서 우승한 사람들은 스텔라 맥카트니의 2008 봄 파리 컬렉션을 참관할 수 있는 티켓 두 장이나 ‘애팔루사(Appaloosa)’ 백, 그리고 ‘케어(Care)’ 스킨 라인을 부상으로 받게 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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