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계, 反동물 테스트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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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A 압력에 유럽·이스라엘 동참, 원숭이까지 실험 동원…P&G 타깃

2007-07-06 오전 11:46:02

패션계가 모피 사용을 반대하는 PETA(동물의 인도적 처우를 원하는 사람들)의 지속적인 反모피 데모와 캠페인 때문에 모피 사용에 노이로제 증세를 보였다. 미우치아 프라다를 위시한 일부 디자이너들이 모피 사용을 중지하겠다는 발표까지 하는 등 매 시즌 反모피 논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불어 뷰티 업계는 동물 테스트를 반대하는 행동가들의 목소리와 국가 단체의 압력 때문에 나날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뷰티업계의 동물 테스트를 금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몇 년 안에 수퍼마켓과 약국에 비치된 화장품들의 대다수가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을 할 정도. 실제로 최근 이스라엘의 최고 의회 크네셋(Knesset)에서 화장품과 세제 생산 과정에 시행되는 동물 테스트를 금하는 법안에 만장일치로 승인된데 이어 크네셋 산하 교육위원회에서 동물 테스트를 거친 화장품의 유통과 수입을 금지한다는 더욱 강력한 조치까지 통과돼, 뷰티업계는 反동물 테스트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 법안의 목표는 확실하다. 애초에 동물 테스트를 막거나 동물 테스트를 거친 모든 제품의 유통을 금한다는 것. 한 마디로 화장품 업계에서 동물 테스트를 완전히 몰아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화장품업계는 이스라엘 자국 화장품업체의 동물 테스트를 금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에 수입되는 모든 화장품의 동물 테스트까지 걸고 넘어진 것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인데, 이 같은 이스라엘의 강경책은 2009년 3월까지 동물 테스트를 시행한 모든 제품의 판매?유통을 금지하기로 한 2004년 유럽의 결정을 따른 것이어서 反동물 테스트 및 동물 테스트를 거친 제품의 판매 금지는 그야말로 글로벌 트렌드라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은 화장품업계의 동물 테스트를 법안으로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 화장품업체들의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동물 테스트 금지 법안이 시행되는 만큼 동물 테스트를 대신할 혁신적인 화장품 효과 테스트 방법을 찾아내야 할 판국이다. 이번 법안 통과로 이스라엘 화장품 수입업자들은 2008년까지 동물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화장품 수입을 권유받게 되며, 2009년에는 反동물 테스트 법안에 위배된 제품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화장품의 안전성과 효과를 실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인 동물테스트가 금지될 경우 뷰티업계가 막대한 비용 피해를 볼 뿐 아니라, 소비자들 또한 제품의 안전성에 불안감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법안 옹호자들은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굳이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아도 제품의 효과?안전성을 실험할 대안이 충분하다면서, ‘동물의 시체 위에 아름다움이 창조되는’ 뷰티업계의 관행에 공격을 강화하고 있어 그야말로 동물 테스트 논란은 골치아픈 주제가 아닐 수 없다. 反동물 테스트 옹호자들은, 새로운 샴푸 하나가 개발되기까지 1만 마리의 동물이 희생되고, 새로운 화장품 원료 하나를 실험하는데 만 2~3천 마리의 동물이 실험되는데다, 제품이 완성된 후에도 수많은 동물들이 완성품 테스트란 명목으로 죽어나간다면서, 기니아피그나 실험용 쥐 외에도 고양이, 돼지, 원숭이, 개까지 화장품 테스트로 동원되는 뷰티업계의 잔악성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제와 화장품의 60%는 동물 테스트를 거친 화장품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갖고 있는 P&G(Procter&Gable)는 동물 테스트 반대자들의 대표적 타깃이 되고 있다. 물론 P&G는 재빨리 반격에 나서 1999년부터 자사의 화장품 생산에 동물실험을 중지했을 뿐 아니라 동물 테스트를 대체할 50여종의 대안적 방법을 개발 여러 논문과 책자에 기술해왔다고 밝혔지만, 동물보호자들은 여전히 의구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동물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제품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의외로 구분법은 간단하다. 바디숍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해본 소비자라면 알겠지만 동물 테스트를 거치지 않는 뷰티 용품에는 ‘깡충깡충 뛰는 토끼(leaping bunny)’ 로고가 패키지에 부착돼 있다. 캐나다, 미국, EC에서 활동하는 단체 CCIC(Coalition for Consumer Information in Cosmetics)가 자체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부착을 허용하는 ‘깡충깡충 뛰는 토끼’ 로고는 환경을 생각하고 동물보호에 동참하는 업체를 입증하는 일종의 배지가 되는 만큼 이 로고가 있다면 일단 안심하고 구매해도 될 듯하다. 그러나 일부 얌체 같은 업체들이 다양한 사이즈와 포즈의 토끼 로고를 제멋대로 제품에 부착, 마치 동물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제품임을 인정받은 듯한 속임수를 쓰고 있다니 소비자의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깡충깡충 뛰는 토끼(leaping bunny)’ 로고가 쉽게 카피될 수 있는 만큼 자체적인 구별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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